
안재형(45)·자오즈민(47) 부부의 아들로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19)에 이은 또 한 명의 ‘2세 골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서향순씨(43)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박경호씨(47)의 1남2녀 중 맏이인 박성민(19·영어이름 빅토리아 박)이 그 주인공.
박성민은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lpga 투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박성민은 스포츠 가문의 일원답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대주.
충북 충주의 탄금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박성민은 중학교 1학년 때인 2005년에 골프를 시작해 구력은 6년에 불과하지만 2008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핑피닉스주니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장신인 엄마(172㎝)와 아버지(187㎝)의 피를 물려받은 박성민은 178㎝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균 27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장타자인데다 유도의 지구력, 양궁의 섬세함과 집중력을 물려받아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장점이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고등학교를 나온 박성민은 성적도 4점 만점에 3.2점을 받을 만큼 학업에도 소질을 보였고 오클라호마주립대에 골프 특기생으로 4년간의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차세대 스타’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가고 있다.
집안에 각종 운동 기구를 들여놓고 골프 선수인 딸과 야구 선수인 아들(박성대·16)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직접 지도해 온 서향순씨는 “성민이가 중학교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다른 아이들보다 좀 늦은 것이 걱정”이라며 “주위에서 장래가 밝다고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자기실력만 발휘해주면 좋은데 부담이 큰 것 같다. 부담만 떨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