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은 90만원, 인트라라식은 250만원, 아이라식은 300만원 선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최근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대학생 김모씨(23)는 병원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어떤 수술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병원마다 권하는 수술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김씨는 일단 시력교정술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 수술의 변화는 크게 4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그냥 레이저만 조사했던 엑시머레이저 수술이다. 2단계는 미세각막 절삭기로 각막 절편을 만드는 라식수술, 3단계는 본인의 각막상피로 각막절편을 대신한 라섹수술이다. 라섹은 통증이 있고 시력회복이 더디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단계가 펨토세컨 레이저(femtosecond laser)로 각막절편을 만드는 인트라 라식이다.
흔히 인트라 라식으로 알고 있는 펨토세컨 레이저는 현재 4종류가 존재한다.
가장 먼저 개발돼 이제는 라식수술의 대명사가 된 ‘인트라라식’은 미국 amo사의 ‘인트라레이저’란 기기 이름이다. 이와 함께 독일 퍼펙트 비전사의 ‘펨텍’, 현재 비쥬라식이란 이름이 붙은 독일 자이스사의 ‘비쥬맥스’, 다빈치 라식이라 불리는 스위스 자이머사의 ‘다빈치’ 등이 있다.
이러한 수술명은 새로운 수술 장비나 기법이라기보다는 펨토세컨 레이저와 수술용 레이저의 조합에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안과 의사들이 기존의 라식 대신에 인트라라식 같은 펨토세컨 레이저에 주력하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수술 전 각막 곡률이 작거나(각막이 뾰족한 경우), 각막 절편을 만들 때 생각보다 두꺼운(많이 깎은) 경우 생길 수 있는 원추각막 같은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한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치명적인 문제도 막을 수 있다. 또 레이저로 만드는 각막절편은 안전할 뿐 아니라 정확하기 때문에 각막절편으로 인한 미세한 굴절이상이나 고위수차를 제거해 훨씬 더 깨끗하고 선명한 시력을 나오게 한다. 또한 야간 빛 번짐을 줄여 야간시력도 향상된다.
마지막으로 안정된 얇은 각막절편을 만들 수 있어 혹시 있을 수 있는 보충 수술에 대비할 수 있다. 엑시머 레이저의 성능과 수술기법이 향상됨에 따라 대부분 한 번의 수술로 시력교정이 끝나지만 1% 전후의 사람은 수술 후 시력변화로 추가 교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충분한 각막의 여유를 남길 수 있다면 추가 교정이 가능해 진다.
4단계 라식 기법 중 기술적 수준 및 임상결과는 비쥬라식이나 다빈치라식이 인트라라식에 비해 조금 앞서 있다. 하지만 인트라라식에 비해 수술건수와 연구논문이 적은 편이라 안정성면에서는 인트라라식이 낫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