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가족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6층 삼성전자 매장을 찾은 서울 신림동 조모씨(29·여·직장인)는 영화 아바타 때문에 3d에 푹 빠진 케이스.
그는 “극장에서 영화보듯 가정에서도 생생한 입체영상을 즐기고 싶어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바타처럼 3d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얼마나 되냐”고 묻자 이내 매장 직원이 리모컨으로 일반영상(2d)의 야구경기를 입체영상(3d)으로 전환해 보여줬다.
조씨와 함께 온 남편 김모씨의 반응이 이내 달라져 갑자기 화색이 돌았다. 스스로를 야구광이라 소개한 그는 “야구경기를 3d로 볼 수 있는거냐, 월드컵도 3d로 볼 수 있는거냐, 가격은 얼마냐, 할인은 안돼냐”면서 연신 질문을 이어갔다. 야구,축구팬들에게 삼성전자의 ‘full hd 3d led tv’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했다. 이날 매장에선 김 씨와 같은 스포츠 광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영상보다 스포츠 장면을 연속해서 틀어놨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삼성전자 매장 윤선화 매니저는 “김 씨와 같이 야구팬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매니저는 “최근 tv광고나 입소문을 타고 3d led tv를 보러 소비자들이 매장을 많이 찾지만 막상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3d용 컨텐츠가 부족해 고민한다”면서 “2d에서 3d로 전환되는 기능을 보여주면 고민을 던듯 무척 반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삼성 full hd 3d led tv제품’은 c7000, c8000시리즈다. 일반영상(2d)를 입체영상(3d)로 자유자재로 전환되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이 전환기술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 2010’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전환기능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해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일본의 소니사는 전환기능이 장작된 제품을 올 6월이 되어서야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화상 전화 기능과 usb기능은 실용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최근 출시된 메탈 소재의 테두리가 인상적인 c8000시리즈는 선명도를 한층 높였다.
윤 매니저는 “현재 3d led tv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tv판매 10대 중 2∼3대는 3d tv”라며 “위성 영상통화 기능까지 추가돼 소비자들이 단순히 보는 tv에서 다용도로 즐길 수 있는 tv로 진화하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을 맞아 입체영상을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3d tv=삼성이라는 절대공식이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화관람객들이 매표소 옆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3d led tv시연코너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영화관을 찾은 직장인 박모씨(38·남·서울 신월동)는 3d led tv시연소감을 묻자 “신기하다.가격만 맞으면 바로 사겠다”고 말했다. 그는 “55인치 3d led tv가 약 6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할때 약간의 여유만 생기면 바로 사고 싶다”고 말하곤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이 모씨도 아이들에게 시연을 해준 뒤 “컨텐츠만 확보되면 시기를 봐서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지하 이마트 매장을 찾은 양모씨(47·서울 목동)씨도 “아이들과 함께 3d를 보고 싶어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여러명서 함께 둘러봐도 화면 굴절이 나타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물었다. 매장 직원은 “여러 명서 함께 다른 각도서 tv를 시청해도 입체영상을 볼륨처럼 조정할 수 있어 굴절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등포백화점 lg전자 매장 관계자도 ‘3d 인피니아 led tv’가 매장에 진열된게 하루 전인데 벌써부터 하루 약 50명 가량이 3d led tv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김해성 매니저는 “손님들이 편광방식인지, 액티브 방식인지 잘 알고 찾아온다”며 “tv를 찾아 문의하는 고객들이 기존에 하루 평균 약 10명이었다면 3d tv가 출시된 후 약 50명 가량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이 매장에선 1대의 55인치 3d tv가 판매됐으며, 전국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예약 판매된 제품은 약 10∼20대 인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사진설명=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6층 삼성전자 매장 방문객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c8000시리즈 55인치 '3d led tv'로 일반영상(2d)의 축구경기를 3차원(3d) 영상으로 전환해 보고 있다. 2d에서 3d로의 전환기능은 현재 삼성전자 3d led tv만 장착된 기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