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산업의 미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오는 6∼8일 사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0 대한민국 안경대전(expo look 2010, 이하 안경대전)’을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안경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광학전시회 가운데 하나이다. 올해는 한국 안경광학전시회에서 안경대전으로 공식 명칭을 바꾸면서 대한안경사협회가 직접 주최를 맡았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 등에서 후원을 이끌어내 행사의 짜임새도 한층 강화했다.

이정배 대한안경사협회장은 “행사의 내실을 갖추고 국내 안경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행사를 직접 주최하기로 했다”면서 “안경대전은 침체된 안경산업을 활성화하고 업계에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안경대전이 안경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안경과 관련한 유행 패션과 브랜드 및 신기술을 소개해 안경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의식을 강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행사는 약 160개사가 47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86개사가 3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룩소티카코리아와 다리인터내셔널, 한국호야렌즈, 에실로코리아, 케미그라스, 대명광학, 한미스위스광학, 고려광학, 바슈롬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쿠퍼비젼, 한국알콘, 미광콘택트렌즈, 미양옵틱스 등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총출동해 안경, 콘택트렌즈, 선글라스, 검안기 및 시력검사기 등 각종 안경 관련 분야에서 최신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안경 유통업계 도·소매상 등 바이어들의 대규모 참가를 유도해 기존 참가업체들의 불만이었던 전시회 현장 구매 및 상담 부족을 해소하는 한편 현장구매 시에는 1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시회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관계자는 “안경대전에서 최첨단 소재인 실리콘하이드로젤로 제작된 콘택트렌즈 신제품 ‘트루아이’를 전시하는 한편 일반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렌즈 관리 및 보관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는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부대행사로 전국 안경사를 대상으로 하는 법정 보수교육과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해 국내 안경업계의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보수교육은 전국 안경사의 70%가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행사까지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안경사만이 교육에 참가했지만 올해부터 참가 지부가 7개로 확대돼 충북, 충남, 대전, 강원 지부의 안경사들도 참가한다. 안경사만 8000여명이 참관하면서 총 관람객도 1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시과학회 ‘2010 춘계학술대회’를 겸해 열리는 학술대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마기웅 대한시과학회 회장은 “올해 정기 학술대회를 안경대전과 함께 개최함에 따라 검안법 및 광학기 처리 등 안경사들이 실무에서 필요한 부분을 국내 유명 석학들이 이해하기 쉽게 강의 및 설명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서 국내 광학계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