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야·칼자이스비전·닥터소모·케미그라스 등
렌즈 대표없체 앞다퉈 출시…관련시장 확대
최근 어린이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안경렌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경렌즈 업체들 또한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 렌즈를 속속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신장되고 있다.
■후천적 원인이 더 큰 영향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근시는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전적인 요인 보다는 환경적 요인과 영양상태 등 후천적 원인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어린이들의 독서거리와 시간, 태도 등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tv와 컴퓨터 등의 사용시간 등도 조기 근시 발생 및 진행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사실도 입증됐다.
따라서 많은 안경렌즈 제조사들은 이같은 어린이들의 환경과 시력활동에 주목하면서 어린이 근시발생 및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또한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얻은 유의미한 결과를 접목한 안경렌즈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임상실험 거쳐 본격 출시
최근 주목을 받는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 안경렌즈로는 소모옵티칼의 ‘닥터 소모 주니어(dr. somo junior)’가 있다.
닥터 소모 주니어는 어린이의 행동유형과 근거리 주시행태, 주변환경 등 개인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설계로 제작돼 착용감 및 기능성이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행동유형, 근거리 주시형태, 주변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 설계 방식의 3차원 입체 자유곡면(3d free-form) 설계·가공이 장점이다.
소모옵티칼에 따르면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 469명을 상대로 어린이 근시진행억제에 관한 프로그레시브렌즈와 일반단초점렌즈의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프로그레시브렌즈 착용 어린이들이 일반단초점렌즈 착용 어린이에 비해 근시진행 억제 효과가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기존 어린이 프로그레시브렌즈가 광학적 설계의 특성상 시력의 질이 좋지 않고, 개인적인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어린이들의 독서 거리 및 자세 등의 환경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에 따라 소모옵티칼은 개인의 안경착용 상태, 사용목적, 더 나아가 개인의 습관까지 고려한 개인 맞춤형 렌즈를 통해 어린이 근시진행의 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즉, 닥터 소모 주니어는 어린이의 안경테 크기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베이스 커브에 상관없이 처방 도수에 따라 최적의 가공 방식으로 제작돼 광학적인 개인 맞춤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고 넓은 누진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용시야에서 스트레스가 없고 근용부에서는 정확한 가입도수가 제공돼 적응 또한 우수하다.
칼자이스비전코리아의 어린이 근시 진행 완화 단초점렌즈 ‘마이오비전(myovision)’은 근시진행을 완화시키는 핵심기술인 ‘주변시 관리 기술’을 적용한 렌즈다. 칼자이스비전과 호주 정부의 안 연구소가 공동개발한 설계기술, 즉 망막 주변부 흐림 현상과 근시진행의 관계를 분석해 설계한 렌즈다. 정확한 주변부 시야와 주변시를 관리할 수 있게 설계한 렌즈로, 중국 종산완과 병원에서 6∼12세 어린이 2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평균 30%의 근시진행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빠른 적응과 누진렌즈 설계보다 4배 많은 처방 잠재력도 장점이다.
칼자이스비전에 따르면 근시의 경우 망막주변 이미지가 주변초점에 나쁜 영향을 줘 안구크기를 증가시키고 이를 타원형으로 만든다. 따라서 일반 단초점 렌즈를 착용할 경우 중앙시력은 교정되지만 주변부 이미지의 투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마이오비전은 주변부 상을 망막 또는 망막보다 조금 앞쪽에 맺히게 해 근시진행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전의 모든 광학적 치료와 교정이 중심와에서의 이미지 조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에 비해 마이오비전은 명확한 중심시각과 주변시 관리를 통해 근시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중심시각 관리제품도 등장
이보다 앞서 케미그라스는 지난해 5월 어린이들의 근시안 발전을 조절시키는 기능성렌즈 ‘케미 키즈(chemi kids)’ 렌즈를 출시, 안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케미키즈 렌즈는 어린이들의 실내학습 및 야외활동 등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생활 스타일을 고려해 만든 렌즈다. 특히 원거리 시야 제공 뿐 아니라 자연스런 시선 이동과 쉬운 적응, 우수한 눈의 피로 감소 효과로 어린이 및 청소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케미그라스에 따르면 특히 초등학생 이상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 하루 8시 이상의 근거리 시습관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독서와 컴퓨터 작업 등과 같은 가까운 곳을 볼 때 안구의 근육이 긴장되는데, 이같은 긴장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눈의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
호야렌즈의 경우 ‘리마크(remark)’라는 피곤한 눈을 위한 신개념렌즈가 있다. 리마크 렌즈는 사물의 방향과 거리를 고려한 선진설계로 만들어져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호야렌즈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근시나 원시를 보정하는 단초점렌즈는 대상물을 정면으로 응시한 상태에서 보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실제 사람의 눈은 정면 뿐 아니라 사물을 비스듬히 보거나 다양한 거리를 보며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이같은 사실에 주목해 설계된 리마크 렌즈는 사물에 따른 서로 다른 시선이동을 고려한 기능영역(function area)을 적용시켜 어떤 방향의 사물을 보더라도 편안하며, 장시간 사용시에도 눈의 피로감이 현저히 적다. 또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좌우별 설계로 눈의 조절이 편안하다.
■'리마크렌즈 a-b' 주목
리마크렌즈는 기존 단초점 렌즈보다 더욱 진화된 설계로 눈이 항상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기에 일상 생활의 시생활이 편안한 ‘리마크 a’와 매일 책을 보는 수험생이나 컴퓨터 작업 등을 하는 직장인과 같이 근거리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리마크 b’ 두 가지가 있다.
일본 tokai렌즈를 유통하고 있는 동해렌즈는 컴퓨터 사용 및 근거리 작업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기능성 렌즈인 ‘supple’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렌즈는 한 가지 가입도(0.75)에 대한 최적화 설계를 접목시킴으로써 시야의 흔들림과 왜곡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안정피로와 피곤한 눈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며, 한국인과 같이 실내생활이 많고 근시가 많은 경우 최적의 렌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동해렌즈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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