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입니다. 삼성, kt, lg 등 한국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앙골라 시장에 적극 투자하기를 희망합니다.”
알프레드 돔베 주한 앙골라 대리대사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 특별 인터뷰를 갖고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한국 방문단이 앙골라를 방문해 양국 간 it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적도 아래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앙골라는 지난 2002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대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로 2010년 아프리칸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돔베 대리대사는 “2008년 13.2%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성장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올해는 다시 고속성장이 전망된다”면서 “한달에 한 번꼴로 새로운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은 다이아몬드가 생산되는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골라 민간투자진흥청(anip)에 따르면 anip에 승인된 국내외 민간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재정적 또는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인 루안다 등 a지역에 투자할 경우 3년간 관세가, 8년간 산업세가 면제된다. 벵겔라 등 b지역은 관세와 산업세를 각각 4년간, 12년간 부과하지 않으며 우암부 등 c지역에 투자하면 6년간 관세와 15년간 산업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다.
돔베 대리대사는 “좀 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투자 자금의 환수 및 재정적 인센티브가 포함된 민간 투자법 등이 마련돼 있다”면서 “앙골라의 지리적인 위치를 활용해 향후 나미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과 같은 이웃 국가들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돔베 대리대사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현지 활동을 높게 평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업무 수행 능력과 노동력의 질이 매우 높다”면서 “건설 분야의 60여개 한국 기업이 앙골라에 진출해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앙골라에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사업가들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앙골라에 직접 투자하거나 앙골라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 나가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돔베 대리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좀 더 많은 지원과 협력을 해달라”면서 “한국 정부 고위 관료들의 앙골라 방문도 양국 간 관계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