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f&s 필라 선글라스 인기

기능성 넘어 캐주얼한 감성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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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아이웨어 제조유통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아이웨어 브랜드. 아웃도어 열풍을 대변하듯 아이웨어 역시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국내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올해 패션유통 및 안경 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키워드가 있다. 바로 아웃도어이다.

 아웃도어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010년(5300억원)보다 17% 늘어난 615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골드윈코리아는 소비자 가격의 70~80% 수준에 노스페이스 제품을 각 대리점에 넘기며, 대리점은 여기에 이윤을 붙여 소비자가에 판매한다. 골드윈코리아가 노스페이스 대리점에 제품을 판매한 금액은 2010년 3920억원이었으며, 지난해는 4500억~4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노스페이스가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단 기간(14년)에 6000억원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아웃도어의 캐주얼화이다. 기존의 '산'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아웃도어 상품을 캐주얼화하면서 엄청난 시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것. 기존 아웃도어 타깃층이 아닌 중.고교생과 여성이 노스페이스의 주요 고객이 된 게 대표적인 예다. 성기학 골드윈코리아 회장은 "노스페이스가 전 연령층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뛰어난 '기능성'과 멋스러운 '패션성'을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이웨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몇 년 사이의 아이웨어 유통업체에서 선글라스의 스포츠 라인과 스포츠글라스 브랜드를 국내 런칭했다.

 다리f&s는 기존에 유통하던 스포츠 전문 선글라스 zerorh+이외에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필라의 스포츠 선글라스를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다리f&s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글라스 전문 영업부서를 새롭게 구성해 아웃도어에 집중을 할 계획이다.

 세원itc에서는 2011년 런칭했던 폴리스 스포츠라인에 이어 지난달 8일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에서 에스까다 스포츠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아웃도어 아이웨어의 특징은 스포츠글라스의 디자인에 보다 캐주얼한 감성을 녹여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과 일상생활에서 선글라스 대용품으로 스포츠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최근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다양하고 캐주얼한 레포츠의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지출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은 스포츠글라스의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가 있다.

 이미 전문 스포츠글라스 코너를 만들고 유통하고 있는 한 안경원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열풍과 함께 스포츠글라스의 관심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는 선글라스에 대비, 도수를 넣어 판매가 가능해 매출 증대에 더욱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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