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내수시장은 한계 상황에 왔습니다. 이제 한국 안경은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이상탁 반도광학 대표는 국내 내수 시장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머지않아 위기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강조 했다. 대구 침산동 본사에서 수출 제품 등을 직접 점검하고 있는 이상탁 대표를 만나 한국 안경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서 승부
미래의 시장 능동적으로 대처
안경시장 과잉생산 지양하고
先결제 등 유통구조 개선돼야
“국내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인 것도 문제지만 국내 제품의 결제 방법 등 시장의 잘못된 유통구조도 국내 안경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상탁 반도광학 대표는 “국내 안경산업이 살아 나려면 선결제 등 정상적인 유통구조, 과잉생산 지양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대표는 또 국내 안경산업의 문제점으로 안경 부속공장의 어려움을 꼽았다. 안경 부속공장들이 이윤이 없기 때문에 문을 닫는 곳이 갈수록 늘어 안경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대표는 “결국 해외 수출이 최선의 선택인데 정부의 관심이 더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우리의 안경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만큼 브랜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부각 된다면 얼마든지 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반도광학은 이미 패션계의 거장 앙드레 김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지구촌에 독점 판매권을 가져 안경 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반도광학은 레노마, 겐지아 브랜드 등을 가지고 해외에 수출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대표는 현재의 국내 광학 전시회의 개선점도 얘기했다. “이탈리아 미도 광학전등 해외의 전시회는 4일을 돌아다녀도 다 못 볼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국내 전시회는 2∼3시간이면 관람이 끝날 정도로 내용이나 형식 모두가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대표는 국내 경기가 아직 어려운데도 안경원들이 계속 늘어나는 등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점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적정 수준의 안경원이 유지돼야 모두가 상생 할 수 있음을 강조 했다.
이대표는 또 안경 2세들의 가업승계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표도 가업을 승계중이지만 “안경 2세들의 가업 승계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것은 그만큼 안경업계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얘기 했다. “안경 2세들이 가업을 성공하려면 선대의 노하우, 가르침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고 항상 연구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반도광학은 1986년도에 창립되어 국산 안경테 및 선글라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실현과 고객 만족’을 모토로 안경이 아닌 신뢰를 판매하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믿음과 만족을 주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기업이념을 갖고 있으며 모든 제품에 전 직원이 정성을 다하여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질을 만들어 가고 있다.
|mingu@fneyefocus.com| 강민구기자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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