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영상매체 늘어 청소년 이전 근시 진행 급증
닥터소모·케미·칼자이스 등 기능성 제품 출시경쟁

안경렌즈가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대상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요즘 안경업계의 화두는 단연코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게 된 어린아이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눈 건강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및 영상매체가 친숙한 아이들의 시생활은 근거리작업을 중심으로 하게 되고 이러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근시 진행속도를 완화시키는 제품들이 선보여 안경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 근시는 환경적·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여 안구성장이 멈추는 시기인 18세까지 꾸준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6세 어린이들에게 발생되는 어린들의 근시는 6세 이후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으며, 11세 이후의 아이들 중 절반이상이 근시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경렌즈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눈의 이상증상이 와도 크게 지각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평소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통해 미리 체크해야 한다. tv 및 컴퓨터를 볼 때 가까운 거리에서 보기를 원하거나, 눈을 자꾸 깜박인다면 한 번 아이의 눈을 정확하게 시력검사를 해봐야 한다.

현재 영상매체 및 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 근시인구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 안경렌즈 기업은 근시 진행 완화에 효과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안경렌즈 시장에서 어린이 시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어린이 렌즈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 중에서 소모옵티칼이 눈에 띈다. 지난 6월 2일 닥터소모와 슈나이더 렌즈 런칭 세미나에서 어린이 프로그레시브 렌즈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닥터소모 주니어’는 넓고 안정된 근거리 시야와 맑고 깨끗한 주변시야, 원거리 시야를 동시에 제공할 뿐 만 아니라 근시진행완화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소모옵티칼의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아이의 눈의 조절 상태에 따라 +0.50,+1.00,+1.75 add를 선택할 수 있으며, 행동유형, 근거리 주시형태, 주변부 등 세 가지 타입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 설계형식의 3차원 입체 자유곡면(3d free-form)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칼자이스 비전 코리아는 최근 어린이 근시완화 기능성렌즈인 ‘마이오비전’을 출시하여 안경시장에서 새로운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마이오비전’은 칼자이스 비전과 호주정부의 안 연구소(vision crc)가 공동으로 개발한 ‘주변시 관리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렌즈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플러스 도수를 적용하여 주변부 이미지를 망막 또는 망막 조금 앞에 맺히게 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마이오비전’은 근시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업체 중에서는 케미그라스가 지난해부터 어린이 시장을 공략한 ‘chemi kids'를 출시하고 있다. 케미키즈렌즈는 어린이 및 학생들의 장시간 컴퓨터나 독서활동에서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근시의 진행을 알려주는 것으로 알져져 있다. 아이들의 시력을 위해 디자인 된 ‘chemi kids'는 아이들의 활동적인 생활 스타일을 고려하여 넓은 근거리 및 자연스런 시선이동, 쉬운적응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은 끊임없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지며, 다양한 제품의 출시만큼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 등이 꾸준하게 이뤄질 때 안경시장은 변화 발전해 나갈 것이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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