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사)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눈 건강 파수꾼의 선장이다. 지난 3년간 제17대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시력보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 금지 법안의 국회 통과와 미용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 금지, 안경사 면허신고제 등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맨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일궈냈다. 그리고 안경사의 자긍심이 남다르다. 일례로 일간지 기자나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 때 안경원의 이름을 안경점으로 부를 때는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안경원으로 불리워야 하는 당위성을 끝까지 설득한다. 이 회장은 전국 안경사들의 추대를 받아 다시 3년간의 고단한 행군의 첫발을 내딛었다. "나를 희생하여 우리 안경사들이 행복해진다면 기꺼이 가시밭길을 가겠다"는 이정배 제18대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을 만나 그의 안경 철학 등을 들어봤다.
연임에 성공한 이정배 (사)대한안경사협회 제18대 회장이 fn아이포커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대안협의 중점 사업 목표를 '안경사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 하겠다' 고 밝혔다. 사진=권기혁기자
-먼저 연임을 축하드린다.
△사실 기쁨보다 걱정이 많이 앞선다. 하지만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3년간은 대안협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에 많은 업적들을 이룰 수 있었다. 모든 공은 지난 17대 대안협 임원들에게 돌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
-연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이 있었다면.
△제18대 대안협 회장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도 나는 17대 대안협 회장으로 맡은바 책무를 다하려고 했다. 연초에 전국 소상공인 1박2일 워크숍에도 참석하여 안경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심혈을 다하는 등 선거와는 무관하게 활동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은 부분의 갈등도 있었지만 더 큰 협회 발전을 위한 진통이었다고 생각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두를 껴안을 것이다. 18대 대안협 회장 후보 등록과정에서 대부분의 시도지부장들의 지원 사격과 전국 의료기기 유관단체, 정부 관계자들의 응원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3년의 공과를 정리한다면.
△나는 항상 내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수시로 자문자답하고 있다. 국회에서 안경사 관련법이 통과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고통들이 뒤따랐다. 협회 임원-감사 등이 밤12시를 넘어서도 국회에서 진을 치고 안경사의 존재 가치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협회의 열악한 재정 등으로 운신의 폭이 좁았지만 '하면 된다'라는 정신으로 맨몸으로 국회에 부딪혀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본다.
-18대 새 집행부는 어떻게 짜여지나.
△우선 많은 젊은 안경사들을 중용할 것이다. 인맥-지연 등은 모두 철폐하고 인적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적재적소에 임원으로 등용할 것이다.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많은 안경사들을 많이 뽑겠다.
-올해 대한안경사협회의 현안은 어떤 것 들이 있나.
△우리 안경사들의 수익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은 회원들의 이익을 찾는데 많은 부분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기능성 제품을 많이 발굴하여 안경원의 수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안경테-선글라스 부분도 우선은 안경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대국민 계몽과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회원들이 이익을 찾으려면 우리 스스로의 전문성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안협에서는 3월부터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등 안경사의 내실을 튼튼히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기능-콘택트렌즈 전문가 과정을 통한 안경사의 품격을 높여나갈 것이다.
-안경사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등 보건복지부산하 8개 보건의료기사단체로 구성되어 전국 25만여 의료기사들의 권익보호와 위상강화를 위한 모임이다.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안경사들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도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의료기사법 개정 등 보건의료인의 숙원사업 해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검안학술대회(asia pacific optometric congress, apoc)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안경사협회는 그동안 '교육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우리 안경사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당당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쉼없이 해왔는데 그 결과물이 apoc 유치라고 생각한다. 이미 apoc 준비위원회를 가동 중에 있어 아시아와 태평양 전문가들이 최신 정보와 학문을 교환하는데 최고의 만남의 장을 만들것이다.
-연초에 책을 출간 한 걸로 알고 있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나를 일깨우다'라는 책은 지난 3년간 만났던 보건복지부장관과 국회의원, 각 의료기기단체의회장 등에게 서면으로나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고 궁극적으로는 안경사와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경사가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의료인의 한 축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전국의 안경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가.
△이제는 우리 안경사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저녁 8시 이후에 문을 여는 곳은 안경원과 슈퍼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 안경사들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안협은 안경사들 믿고 안경사들은 대안협을 신뢰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제도적으로 하나하나 해결 되리라고 믿는다. 전국 안경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발판으로 대안협의 제18대 새로운 집행부는 힘찬 첫걸음을 내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