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학교 유치-글로벌 공동브랜드 개발 등 서둘러야

최근 대구 안경특구를 명품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유명 디자인 학교 유치, 글로벌 공동 브랜드 개발 등으로 침체에 빠진 대구 안경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이달희 새누리당(대구 북구갑) 총선 예비후보가 '북구 3공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구안경특구의 명품화를 위해 국제적인 공동브랜드 사업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유명 안경디자인 전문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안경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침체된 대구 안경산업에 사회 각계에서 관심이 쏟아지면서 옛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하는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던져 놓은 셈이다.

대구 안경산업은 2000년 초까지 이탈리아 벨루노, 일본의 후쿠이, 중국의 웬조우와 더불어 세계 4대 안경생산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형태가 대부분이었고, 일부업체의 자체 브랜드는 저평가 되었다. 그리고 안경 디자인은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을 모방하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입 증가와 중국의 저가상품 공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국내 안경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일련의 안경산업 위기를 맞으면서 특단의 정책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대구 북구 노원동.침산동 일대를 안경특구로 지정한 것이다. 재정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로부터 2006년 9월 안경특구로 지정된 대구시는 국비 107억원, 시비 98억원, 구비와 민자 등 255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안경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안경산업아파트형 임대공장, 안경거리 조성, 안경거리 축제, 국제광학전 개최,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으로 안경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9년 7월에는 안경특구로 지정된 대구시 북구에 안경을 상징하는 초대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대구시 북구청이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경산업특구 입구인 침산교 서편 네거리에 설치한 '인간과 행복'이라는 작품명의 조형물은 가로 6m, 세로3.4m, 높이 9m 크기로 안경을 쓴 사람의 얼굴 모습을 형상화했다.

북구청은 조형물 설치 외에도 침산교 노원네거리 구간에 안경모형 가로등과 안경모양의 보도블록 등 안경특구 주변지역을 '안경'를 연상할 수 있는 '안경거리'로 이미지를 바꿔나갔다. 안경산업의 중심지임을 알리는 작업이 하나둘 진행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 안경특구에 대한 일련의 정책추진들 이 안경산업의 세계적인 명품화라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또 사회 각계의 관심을 유도해 안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다방면의 정책들을 만들어 내야하며, 이러한 정책추진에 힘입어 안경특구내의 많은 기업체들이 생산에서 유통, 마케팅까지 협력체제를 만들어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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