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의 안경에 대한 요구는 비단 시력교정에 국한되지 않고 눈 건강과 아름다움은 물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데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분야의 생산업체들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안경이 시력교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국한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력교정은 기본이며 자기만의 멋과 개성을 살리면서도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안경테와 선글라스. 안경테와 선글라스 제조·수입업체들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에 친환경·웰빙 트렌드에 맞춘 신소재를 도입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시장에서 큰 인정을 받지 못한 제품이 많지만 원적외선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요소를 첨가하거나 옥수수 등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든 안경테가 속속 출시돼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비단 안경테와 선글라스 외에도 콘택트렌즈와 칼라렌즈는 물론 안경렌즈에서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취향을 충족시키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패션과는 거리가 멀었던 안경렌즈 역시 자신만의 멋과 분위기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다양한 색상의 컬러렌즈와 변색렌즈가 대표적이다. 이들 렌즈들을 찾는 소비자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색상의 렌즈가 출시되고 있는 상태다.
색상 뿐 아니라 자신의 시습관과 눈에 맞는 자신만의 ‘맞춤형’ 제품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안경렌즈 분야에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주)한국호야렌즈와 (주)에실로코리아, 칼자이스비전코리아, (주)로덴코리아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맞춤 렌즈는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찾는 고객도 제한돼 있어 지난 2000년 처음 소개된 이래에도 아직까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층과 장년층을 대상으로 누진다초점 렌즈 등에서 맞춤형 렌즈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누진렌즈의 주고객층인 40∼50대와 노안이 일찍 진행되는 30대 후반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도 있어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데다 웰빙에 대한 욕구도 매우 강하다. 또한 맞춤형 렌즈가 개개인의 눈과 머리의 움직임, 시습관 등을 고려한 까닭에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향후에는 웰빙 트렌드에 걸맞게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진다초점렌즈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호야렌즈(대표 김화중)는 개개인의 프레임의 크기와 시생활을 고려한 hoyalux id를 출시한데 이어 온라인을 통한 주문시스템인 help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 렌즈 분야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대표 크리스토프 비라드) 역시 착용자의 시습관에 기초해 교정처방을 내리고 누진렌즈를 제작하는 맞춤형 렌즈 valilux ipseo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2004년 프랑스 실모쇼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아 기술과 패션 부분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한 바리락스 입시오는 특히 머리 및 눈의 움직임 등 개인의 특수한 생리학적 특성까지도 고려한 렌즈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독일 로덴스톡의 128년 장인정신과 최첨단 광학기술로 설계한 맞춤형 누진렌즈 impression ilt를 국내에 공급하는 로덴코리아(대표 강무섭)의 경우 개인별 특성과 주된 사용용도에 맞게 제작된 맞춤 렌즈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칼자이스 비전의 gradal individual 역시 마찬가지다.
나홍선기자 nhssdg@fneyefocus.com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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