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cheron history ('부쉐혼'의 역사)


부쉐혼(boucheron)은 ‘단 하나’라는 자부심을 최상류층에 인식시키면서, 각 나라의 황실과 부호들의 결혼 예물로 각광을 받았다. 일례로 프랑스 황제의 손자이자 불가리아 황제였던 페르디낭드의 결혼식을 위해 부쉐혼은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을 만들어 제공했다.

부쉐혼의 보석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하학에서 아프리카 미술까지 다양한 양식을 보석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따라서 우아한 곡선을 살리던 아르누보의 시대와는 달리 기하학적이고 대칭적인 선을 선호하던 아르데코(art deco) 시대에도 부쉐혼은 유행의 중심에 있을 수 있었다. 부쉐혼은 가짜 보석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커다란 보석으로 세팅된 반지를 유행시켰으며, 동양적인 단순한 선으로 보석 디자인을 시도하기도 했다.

1902년 프레데릭이 죽자, 그의 아들 루이는 부쉐혼을 더욱 세계적인 보석장인으로 키워나갔다. 혁명으로 쫓겨난 이란의 팔레비 왕은 루이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보석 전문가’라고 극찬했다. 그는 오닉스 등 다양한 준보석을 활용하여 아버지보다 더한 칭송을 받았다.

한편 그는 보석 수집상으로도 유명해 ‘천일야화의 보석상’이란 칭호를 들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석을 수집했을 정도이다. 100캐럿, 200캐럿 에메랄드를 포함하여 이란의 다양한 보물들과 세계에서 가장 큰 장미 모양의 다이아몬드 등 5만2천여 점의 진귀한 보석들을 소유할 정도였다.

1940년대 말에서 50년대는 꽃과 깃털에서 영감을 얻은 뉴 룩(new look)이 부쉐혼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투명한 세팅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원석의 숨겨진 표정을 엿볼 수 있는 이 보석 제품들은 여배우 리즈 테일러, 소피아 로렌, 그레이스 캘리 등이 애용하던 디자인이다.

이후 부쉐혼은 점차 현대적이고, 여성들의 자존심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의 변모를 시도했다. 60년대에 고급시계 부문에, 88년에 향수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던 부쉐혼은 2000년 7월에 세계적인 패션그룹인 구찌에 합병되어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쉐혼 디자인의 특징은 153년을 이어져 내려오면서 세계의 각 문화를 디자인에 적극 반영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동양의 시각에서 바라보든, 서양 시각에서 찾아내든 간에 절묘하게 이국적인 색채를 잃지 않았다. 이집트 문화에서 고대 페르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부쉐혼의 보석은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했다.

이처럼 이국적인 부쉐혼의 명성은 1925년 인도 정부가 파티알라 시대의 왕실 보석이었던 6개 케이스의 보석과 진주를 부쉐혼에게 의뢰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또한 이란의 왕이 페르시아 왕국의 보물 전체에 대한 감정을 부쉐혼에게 맡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가고, 이국적인 디자인을 선도했던 부쉐혼의 시대성과 의미를 프랑스의 보석 칼럼리스트였던 모드 에른스틸은,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부쉐혼은 ‘시대를 초월한 손’이다. 영원히 젊음을 간직하면서 클래식한 취향을 잃지 않은 그런 손이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주)씨앤씨코리아옵틱


씨앤씨코리아옵틱, '부쉐혼' 국내 독점 런칭


獨 '보그너', 佛 '앙리 줄리앙' 성공적 런칭
伊 safilo사 2010년-2011년 최신제품 컬렉션

독일의 마지막 명품인 보그너(bogner)와 프랑스의 앙리 줄리앙(henry jullien)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신개념 유통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주)씨앤씨코리아옵틱(대표 전영현)에서 이번에 프랑스의 라이센스 브랜드인 boucheron(부쉐혼)을 국내에 독점 런칭한다고 밝혔다. 지금 수입되는 제품들은 2007년 라이센스 기간이 만료된 이태리 safilo사에서 생산되었던 제품이 아닌 2010/2011년 최신 신제품들로, 부쉐혼만의 특징을 최대한 연출한 제품들이어서 프랑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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