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케이스 종이-나무 등 친환경 앞다퉈

연일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장면과 함께 미래 사회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담긴 친환경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고와 함께 'eco' 또는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친환경 아파트부터 탄소발생률을 낮춘 하이브리드 자동차, 땅이나 고열에 쉽게 분해되는 플라스틱 봉투, 천 등 실생활에서도 쉽게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든지 오래다. 특히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는 디자인 트렌드를 '친환경,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내세웠고, 많은 산업 각 부분에서 이에 따른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다.

안경업계 역시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옛말처럼 안경업체들이 초점을 맞춘 것은 바로 케이스.
▲ 에코트렌드의 영향으로 아이웨어 케이스부터 다양한 시도가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구찌(사필로), 글라씽(아이비), 사가와후지이(더크래프트)의 패키지 및 케이스.
업계 관계자는 "케이스와 패키지는 제품의 보호외에도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와함께 브랜드의 구매욕구까지 발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에코트렌드가 안경업계로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좋은 패키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필로와 구찌는 새로운 친환경 패키지를 제작, 유통을 시작했다. 사필로와 구찌가 함께 진행하는 친환경 패키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종이로 만들어진 패키지를 아이웨어 컬렉션에 터 적용했다.

접을 수 있는 이 케이스는 저장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배송의 무게와 금액을 모두 줄였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6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상품구매 시, 소비자는 주소가 적혀있는 봉투와 함께 설명서를 받게 된다. 이 봉투에 케이스를 넣어서 보내면 해당 센터로 보내져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재활용된다.

이탈리아의 패션 선글라스 글라씽 역시 제품 패키지를 종이로 사용했다.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이 케이스는 가죽과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글라씽 선글라스에 사용된 스킨 도핑 방식과 같이 케이스의 질감을 다르게 하여 제작, 디자인의 일관성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선글라스에 사용된 재질 역시 의료용품, 아기의 젖병 등에 사용되는 그릴 아미드를 사용했다. 아이웨어에서 스포츠 글라스 최적의 소재로 알려진 그릴아미드는 튼튼하고 질기며, 성형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00% 재활용까지 가능한 친환경 소재이다. 현재 글라씽은 국내에는 아이비에서 유통을 하고 있다.

한편 종이 이외에도 가죽과 나무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도 있다.

나무를 소재로 한 트렌디한 아이웨어를 선보이고 있는 더크래프트의 사가와후지이는 우드 아이웨어의 컨셉과 걸맞게 고급원목을 사용한 우드케이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웨어 보호를 위한 스웨이드 소재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내부 보관 경사각 등으로 제품과 케이스의 고급화를 꾀하였다.

친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슬로우패션을 표방한 만큼 모든 제품은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된다.

현재 사가와후지이의 아이웨어는 전국 안경원과 각종 패션 멀티숍에서 판매 중으로 개성이 강한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층과 마니아층의 지지도가 높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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