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밀착 자외선광 추가 차단 가능
성능표시 제품 권장… 고객상담은 '꼭'

'눈 건강 콘택트렌즈로 지킨다.'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는 여름철 사람들은 피부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의견이 있어,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경업계 한 관계자는 "UV-A의 경우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까지 도달, 눈 조직의 광화학적 변화를 초래한다. UV-B는 에너지가 강해 광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그는 "자외선은 15세 이하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한데, 어릴수록 동공이 크고 수정체가 투명하기 때문"이며 "25세 이상이 되면 자외선이 수정체까지 투과하지 않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은 축적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안구 자외선 차단법

눈 건강을 위해 대다수가 선택하는 자외선 차단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Chandler Nichols, 2011)에 따르면, 선글라스를 쓰더라도 테 주변 틈새로 들어오는 자외선광을 50% 정도밖에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선글라스에 부딪힌 주변 자외선광은 동공에 집중 흡수되기 때문에 눈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한다.

일본 가나자와 대학교 사사키 교수의 실험 결과, 모자 또는 선글라스를 단독 착용할 때보다 함께 착용할 때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는 챙이 넓을수록, 선글라스는 얼굴에 더 밀착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았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까지 함께 착용한다면 더욱 확실한 안구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렌즈는 각막에 밀착돼 선글라스나 모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자외선광을 추가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는 선글라스의 효과를 보완하는 것으로, 자외선 차단의 유일하거나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자외선에 대한 가장 완전한 대책은 자외선 흡수 선글라스, 넓은 챙의 모자, 자외선차단 콘택트렌즈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면 콘택트 기획 관련 사진(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만 착용할 때보다(왼쪽)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를 함께 착용할 때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외선 차단 렌즈 고객상담 노하우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외선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낮으므로 자외선의 위험성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의 눈은 일년 내내, 하루 종일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고, 자외선 손상은 누적돼 질환 유발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알려주자.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를 함께 착용하는 복합차단이 안구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때문에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 콘택트렌즈를 함께 권유해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명확한 자외선 차단 성능을 표시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더라도 렌즈의 착용감이 달라지거나 교정력이 떨어지지 않으며, 가격도 동일하다는 점을 일러주자.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세척액 등이 필요 없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매일 새 렌즈로 교체할 수 있어 위생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 원데이 렌즈를 권장한다.

선글라스는 패션 소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양질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얼굴에 밀착되는 랩 어라운드 형 선글라스가 차단에 더욱 효과적이다.

■FDA가 승인한 자외선 차단력

현재 자외선 차단 기능 콘택트렌즈는 국내에도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UV 등급 1~2급으로 분류되는 제품은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한다. 그러나 모든 콘택트렌즈가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거나 유사한 수준의 흡수 효과를 제공하지는 않으므로 구입 시 안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큐브는 전 제품이 미국 FDA 승인 2등급 이상의 자외선 차단력을 가지고 있다. 이중 '원데이 아큐브 트루아이'는 자외선 차단 1등급을 승인받은 제품으로 UV-B의 99%, UV-A의 90%를 차단한다. 자외선 차단 2등급의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와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은 UV-B의 95%, UV-A의 70% 이상을 차단한다.

이외에도 쿠퍼비젼 '아바이라(2주용)'는 UV 차단은 물론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로 산소공급이 충분해 더욱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인터로조의 '클라렌 원데이' 는 울트라-수 기술을 적용해 눈을 촉촉하게 지켜주는 동시에 자외선 역시 차단한다.

울트라-수 기술이란 콘택트렌즈의 보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체 친화적이며 보습력이 뛰어난 히알루로네이트 성분을 렌즈 원료에 합성한 기술을 말한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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