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홍보·브랜드 전략, 상품 구성-인력관리 등
본사 지원받아 개원 난제 해결…업계 주류로 부상


현재 우리 사회는 프랜차이즈의 시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홍수처럼 늘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에 둘러싸여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커피, 아이스크림 등 기호식품과 관련된 프랜차이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프랜차이즈가 자영업의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안경업계 역시 우리 사회의 현실과 비슷하게 프랜차이즈가 주류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90년대 후반 씨채널이란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출범할 당시에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감 등으로 한때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이후 일공공일과 안경나라, 안경박사 등이 지속적으로 출범하면서 점차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었으며, 나아가 최근에는 우리 업계도 프랜차이즈가 대세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로는 안경만들기, 080안경, 다비치를 소유한 다비치 본사와 일공공일과 안경나라, 씨채널의 상표권을 인수한 토마토dnc는 물론 안경박사, 안경매니저, 그랑프리와 이노티, 글라스박스 등을 들 수가 있다. 여기에 무극안경과 아이클릭, 아이마트, 아이빌, 트렌디카 및 레인보우 등 중소규모의 프랜차이즈가 활동하고 있고, 또한 몇 개에서 몇 십개의 가맹안경원을 확보한 친목단체 성격의 프랜차이즈가 곳곳에 포진해 공동구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틈새시장을 노린 프랜차이즈와 함께 국민들이 인지할만한 브랜드를 활용한 본사가 생겨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례로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표방한 렌즈스토리는 물론 눈 관련 재활(물리)요법을 활용한 비전테라피 및 과거 명성을 떨친 서전 브랜드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런 업체를 밴치마킹한 업체들이 조만간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등 프랜차이즈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편 무극안경과 제휴한 sk마케팅앤컴퍼니사의 포인트아이(point eye)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면 프랜차이즈가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안경원 개원에 처음 도전하는 안경사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꼽을 수가 있고, 본사가 갖고 있는 마케팅과 홍보, 자체적으로 보유한 pb 상품 및 브랜드네임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종사안경사로 재직하다가 안경원을 개원 시 기존의 안경원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골 고객확보의 어려움, 종사자로 재직할 때 크게 신경 쓰지 못한 유통 및 재고 관리, 홍보와 마케팅 전략, 상품 구성 및 인력 관리 등 어려움 난제들을 프랜차이즈 본사가 일정 부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신규 개원자들이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처음 하는 사업에 대한 각종 경험미숙을 프랜차이즈 본사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배우고, 더불어 본사의 마케팅 및 홍보 지원을 받아 실패의 확률을 그만큼 줄이고, 성공으로 가는 길로 도움을 받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프랜차이즈가 대세고, 우리 업계의 주류로 부상했다. 현재는 프랜차이즈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을 정도다. 본사의 부침에 따라 대표가 바뀌고, 대형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는 등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판도 및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다음 호에 게재하기로 한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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