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난 위기서 협력관계 체결로 회사 다시 활기
뛰어난 디자인, 현금결제, 안정적인 주문에 감사
"한때 30명까지 일하던 회사가 경영난에 힘들어지면서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직원들을 내보내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안경 소재로 새롭게 등장한 TR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것들이 결국 패션안경숍 룩옵티컬과 만나 '히트상품'으로 탄생하면서 아이풀광학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대구 북구 평리동 아이풀광학 본사에서 만난 이장국 대표는 침체된 대구지역 안경제조업체 가운데 아이풀광학은 룩옵티컬과의 만남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고 상품 제조 경쟁력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이 대표는 룩옵티컬이 PB상품 생산에 대한 제안을 해왔을 때 그 동안 단순하게 안경을 생산했던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될 안경의 생산을 맡게 됐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고 했다. 특히 룩옵티컬의 독특하면서도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된 안경 디자인과 아이풀광학의 TR 생산 노하우가 서로 접목된다면 두 업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룩옵티컬과 손을 잡게 됐다고 했다.
이후 아이풀광학은 룩옵티컬과 협력관계를 맺고 '엘시드', '레인보우 by 룩옵티컬' 등 PB상품들을 매월 3~4천장씩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이풀광학에서 생산한 PB상품들은 룩옵티컬의 마케팅 전략과 잘 맞아 떨어져 판매량이 급속히 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룩옵티컬의 고가 PB상품 '레트로라이트', 'T-MAX' 등 10여종 PB브랜드의 생산을 맡아 매월 2만장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현재 룩옵티컬에서 판매하는 PB상품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룩옵티컬에 공급하는 안경의 수량이 늘면서 경영난에 처해있던 아이풀광학에도 다시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숫자는 늘어났고 안정적인 주문과 대금 결제로 회사도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초 2명이었던 아이풀광학 직원은 현재 10명까지 늘었고, 지난해 10월에는 안경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부족해 아웃소싱을 줄 정도로 회사가 바빠졌습니다.특히 유통과 제조업체간의 상생협력의 가장 큰 핵심은 거래 결제인데 그 부문에서 룩옵티컬은 상품을 공급하면 다음달 현금 결제를 바로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룩옵티컬 PB상품과 아이풀광학 자체 생산제품의 영업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이 대표는 제조업체가 룩옵티컬과 같은 유통업체와 거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안정적인 매출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룩옵티컬과 같이 디자인 기획력이 있는 회사와 협업을 하다 보면 안경 디자인과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같은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연구부서를 마련하고 디자인과 기술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기회가 좋았습니다. 룩옵티컬과 거래를 맺은 후엔 직, 간접적으로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됐고,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 디자인과 생산 노하우도 함께 배울 수 있게 된 것도 회사로 봐서는 장기적으로 가장 큰 소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룩옵티컬과 아이풀광학의 상생 협력은 그야말로 유통과 제조업체간에 상호간의 성공 케이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또한 룩옵티컬과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통해 아이풀광학은 더 품질 높은 안경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아울러 책임감 있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 안경시장에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룩옵티컬의 활동에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내비쳤다.
"제조업체들은 안경 생산기술은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곳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전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비자에게 전파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보다는 룩옵티컬과 같은 전문 유통업체들이 움직일 때 더 효율적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패션안경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룩옵티컬이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최근 룩옵티컬의 PB안경 확대 전략이 수입 저가 제품의 난립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조업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품개발=제조업체, 상품홍보=유통업체',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할 때 우리가 말하는 '동반성장'을 제대로 이뤄내고 이를 통해 침체된 국내 안경시장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룩옵티컬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안경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힘쓰겠습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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