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품은 싸다?... 고객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국산제품은 싸야 한다는 고객의 마인드가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제품의 품질 및 디자인 등이 해외 명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국산은 싸야 한다’라는 인식이 일부에서 여전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효석 (주)한민코리아 대표는 국산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목청을 높였다. "국산도 제품에 따라 고가의 소비층이 있다"고 한대표는 강조한다. "우수한 국산 제품이 고가에 팔릴때 안경시장의 파이도 커지고 안경원의 수익도 커질수 있다"는 것이 한대표의 지론이다.

한대표는 유통 제조업 대표로는 드물게 안경사이자 디자이너 출신이다. 서울 강남,송파 등에서 25년간 안경원을 몇개씩 직접 운영하여 안경원의 고충과 유통업의 애로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수 있다고 얘기한다. 한대표는 안경원 경영시절에 유럽 등 해외전시회를 다녀 보면서 국산 브랜드가 너무 없는 것이 안타까워 국산 유통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기술로 세계인이 함께 쓰는 안경테를 내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한대표가 국산 안경테 유통업에 입문한지는 햇수로 9년째이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참 안경테를 만들겠다'는 자긍심으로 돌모루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켜 우리나라 브랜드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연착륙 시키고 있다.

돌모루 브랜드는 어는 안경원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기로도 유명하다. 한대표는 안경사 출신답게 안경원의 상권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또 전국 영업망을 본사에서 직영 체제로 하기 때문에 가격의 원칙도 일관성이 있어 안경원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8000여곳이 넘는 안경원중에서 10%인 800여곳에만 안경을 공급하고 있다.


▲ (주) 한민코리아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타 회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효석 대표(오른쪽) 한아름 돌모루 디자이너 팀장(오른쪽 두번째) 이선영 lookid대표(왼쪽) 등이 인터뷰에 배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돌모루는 애프터 서비스도 '원 스톱 라인'을 지키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본사에 자체 as 센터를 갖춰 고객의 불만사항을 하루, 이틀이면 모두 해결해 준다.

한대표는 우리 안경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 안경디자인과와는 디자인 협력을,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는 제품의 품질에 대해 대학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을 즐겨한다. 가끔은 을지대학교 모교 후배들을 위해 특강도 자원하고 있다.

한대표의 안경에 대한 열정은 안경테 흘러내림 방지 고무팁인 '귀돌이' 특허 출원에서도 잘 알수 있다. 한대표는 "실리콘 재질인 귀돌이는 뿔테 착용자의 고충이었던 흘러내림을 한번에 해결에 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한다. 24시간을 안경만 생각한 고뇌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한대표의 애정은 그 어느 제품보다 각별하다.

(주)한민코리아는 자체적으로 음악그룹 'dolband'를 조직하여 매년 봄, 가을에 농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 노인들에게 돋보기를 무료로 증정하고 노래자랑 경품을 호미, 삽 등을 내걸어 훈훈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대표는 앞으로 경영전략에 대해 "올 가을에 북경,홍콩 안경박람회에 직접 부스를 열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미도, 실모 안경박람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 제품의 우수성을 지구촌에 떨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상 새로움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돌모루는 언제까지나 좋은 디자인을 찾아 가겠습니다." 한대표의 아름다운 도전이 한국 안경산업의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돌모루' 브랜드는 충남 아산지역의 石井里(돌모루)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돌모루는 지명 그대로 물이 좋고 돌이 많다 라는 뜻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마을 앞 우물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고 눈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mingu@fneyefocus.com|강민구 기자 / 사진=|damss@fneyefocus| 정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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