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피리 1
리카르도 라몬 소스피리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방한한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인터뷰>소스피리 리카르도 라몬 대표
이탈리아 럭셔리 아이웨어 브랜드 소스피리(Sospiri). 아세테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다양한 장식 디테일을 보고 있자면 하나의 예술작품이나 베네치아의 화려한 전통 가면 등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의 장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고 있는 소스피리 아이웨어에 대해 리카르도 라몬(Ricardo Lamon)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년만에 한국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의 아이웨어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한국는 매우 빠른 패션 트렌드 변화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등 다양한 한류가 전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아시아 패션, 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 소비자와 직접 연결이 되는 안경사의 피드백, 안경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보다 발전된 소스피리 아이웨어를 만들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스피리를 한국에 유통하고 있는 GIB와의 관계 강화의 목적, 디자인의 영감을 얻기 위해 방문했다.

-한국의 안경원도 많이 가보았다고 들었다. 소감을 말해달라.

△다양한 지역의 안경원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한국의 안경사는 매우 뛰어난 전문성과 기술력, 패션센스가 있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교육 수준 등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 역시 아이웨어의 퀄리티와 디테일에 대해 매우 엄격했다.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국인에게 더욱 편안한 피팅감과 얼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2013년 컬렉션이 준비되었다고 들었다.

△최근 준비가 끝난 2013년 S/S시즌 소스피리 컬렉션은 4개의 도수테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가장 주목할 것은 오랜기간 한국과 디자인 협의에서 영감을 얻은 'MINA'모델이다. 무엇보다 아시아시장에서 지적을 받았던 코패드 등 피팅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착용자에게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좀 더 색다른 아이웨어이다. 또한 몇 가지의 선글라스 역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MINA에 대해 설명해달라.

△MINA는 매우 즐겁게 작업을 했다. 이탈리아의 화려함과 한국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믹스매치시켜 소스피리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제품이다. 템플의 장식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의 단청과 기와 등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입체적 구조를 갖고 있는 지붕처마 곡선은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밖에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2013 컬렉션에서 4개의 도수테 중 2개가 한국의 전통 건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한국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한국의 유명 여성복 디자이너인 '지춘희'를 소개받아 미팅을 했으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지춘희 디자이너의 미스지 브랜드에는 GIB가 이전에 패션쇼에 아이웨어를 협찬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작품이 나올지 기대되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소스피리 2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수제작되는 소스피리 아이웨어는 지속적인 제품과 디자인 개발로 현재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스피리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제품이 많다. 경기불황에 타격이 없었는가.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1년간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새로운 유통사가 생겼으며, 유럽의 경우 최근 러시아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스피리의 경우 우리의 아이덴티티인 럭셔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소수를 위해 제작, 판매가 되고 있어 큰 타격이 없었다.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파트너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면서 이들을 통한 피드백을 수용하여 보다 발전적인 소스피리를 공급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지금 소스피리는 변화하는 중이다. 최근 진출한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를 해 보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니 기대해달라.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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