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테마 △Fantasia △Outstanding △Artisan △Engenius 제시

2013년 4대 디자인 트렌드 테마가 제시됐다. 지식경제부와 디자인진흥원이 제작, 배포한 '2013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전망'에서는 2013년 4대 디자인 트렌드 테마로 △Fantasia △Outstanding △Artisan △Engenius 제시했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2013년은 '서프라이즈의 해'이다. 디지털 도구의 발전은 새로운 실험을 가능케 하고 있으며, 아티스트와 다자이너들의 호기심과 실험정신을 자극할 것"이라며 "평범하면서도 지속력 있는 요소가 디자인의 원천으로 작용하며, 21세기의 도구와 프로세스를 통해 예기치 않은 소재와 컬러, 형태들로 디자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리=문성인기자>

디자인 1

◇Fantasia='환상곡'이라는 뜻의 Fantasia는 형식에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창작한 낭만적인 악곡 또 다른 의미로는 어떤 명곡의 주요 부분만을 발췌·편곡한 악곡을 가리키기도 한다. Fantasia의 경우 아프리카의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환경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원시 자연의 식물, 민속적인 수공예 요소, 아프리카적인 컬러가 영감의 원천이 된다. 아프리카적인 강렬함과 원시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의 전통보다 현재의 일상을 살아가는 아프리카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열대 지방의 식물 프린트와 원시적인 패턴들로 디자인은 이국적이고 화려하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다듬어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자인 과정 중 사용된 인공적인 재료들과 광택감은 아프리카를 개발되지 않은 느낌 대신 오히려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으로 재해석된다.

디자인 2

◇Outstanding='두드러지다, 뛰어나다'라는 뜻의 Outstanding은 이 단어처럼 기능성과 대담함이 트렌디션을 한층 젊고 활력 있게 표현한다. 게르만 특유의 남성적이고 직선적인 형태의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기능성을 위해 평범과 전형에서 일탈한 위트 넘치는 디자인들이 강점이다. 특히 기존의 기준들이 자유롭게 해체되고 유입되어 만들어내는 공간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공성과 개별성, 목적성과 사용 방식들이 매우 유연해 사용자가 공간과 제품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할 수 있다. 이같은 Outstanding 디자인은 대담한 컬러 코디네이션을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실용주의에 미래적인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ment)적 요소와 미적 감각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형태는 대담하고 실험적이지만 기존의 틀에서 과도하게 벗어나지 않으며, 소재는 나무, 철재 등 내구성과 실용성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다.

디자인 3

◇Artisan='기술적 예술가' 또는 '장인'를 말하는 Artisan은 동양의 관점에서 본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다. 동양적인 자연에 테크놀로지와 장인 정신이라는 이질적인 요소의 결합에서 영감을 얻어 마치 꿈꾸는 듯한 시적인 자연의 표현을 시도했다.

이와함께 계획되지 않고 불규칙한 형태완 곡선들은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형태감을 만들면서 동양적인 절제감과 테크놀로지를 통해 여성성과 현대성을 나타낸다. 또한 사용되는 투명하고 유연하며 촉감 있는 가벼운 소재들은 편안하면서도 센슈얼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신의 기술을 통해 자연의 불규칙한 형태와 표면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소재는 연약하거나 단순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디자인4

◇Engenius=산업 시대의 기계 미학을 로맨틱과 결합하여 새롭게 해석했다. 예측이 불가한 멀티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은 단일 프로세스의 기계 미학을 찾는다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난해 가구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여기에 성숙해진 재활용의 움직임이 함께 해 19세기 산업 시대의 기계적 요소들이 활용되었다.

로맨틱한 고풍스러움과 산업시대의 기계적 산물들이 해체, 재조립되어 새로운 방식으로 재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의 녹슨 자재들은 부드러운 로맨틱 컬러로 현대적으로 변모했다. 이밖에도 사용되었던 콘크리트, 철물 등 버려진 산업 자재들이 재활용되고, 아날로그적 방식에서 심미성을 찾아볼 수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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