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비스포크 시장이 뜬다
비스포크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화되면서 대량 생산되는 제품 대신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맞춤 제작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예약하다', '주문하다', '맞춤제작하다'란 뜻을 가진 비스포크(bespoke) 상품이라는 말은 이미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패턴과 디자인, 색상까지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정장과 구두, 가방뿐만 아니라 이니셜 각인 등과 같은 액세서리 등 고객이 원하는 데로 상품화된 제품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맞춤 상품들은 안경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개인맞춤화 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주크인터내셔날(대표이사 박진현)에서는 영국 아이웨어 브랜드 Savile Row(세빌로우)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맞춤복 상점이 밀집한 거리 이름인 세빌로우를 딴 브랜드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웨어에 다양한 색상의 고무밴드를 취향에 맞춰 프레임에 끼워 새로운 느낌의 안경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클래식한 스프링팁부터 일반적인 아세테이트 팁, 템플의 디자인 역시 고객이 원하는대로 조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투맨(대표 명대건)은 최근 주문제작형 클립온 선글라스 2종을 출시했다.

고급형과 일반형으로 제작되는 클립온 제품은 클립온 선글라스가 제작되지 않은 안경에 대해 맞춤으로 제작해준다.

안경원에서 소비자로부터 안경에 대한 클립온 주문을 받으면 소비자의 안경을 투맨의 생산라인으로 전달, 일정한 기간동안 제작을 거쳐 다시 안경원으로 제작된 클립온이 함께 배송된다.

또한 분실과 파손에 대비해 여벌의 클립온을 따로 제작하고 고객 데이터를 보존해 즉시 재구매를 할 수 있게 준비했다. 특히 안경이 공장에 있는 동안 새로운 안경 판매가 가능하며, 고객의 방문율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와함께 개인 맞춤 안경테 주문, 생산을 계획 중에 있다.

이밖에도 안경업계에 맞춤 제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누진다초점렌즈를 들 수 있다.

일반 근용 안경렌즈와 맞춤형 누진다초점안경렌즈는 시력교정의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근용 안경으로는 한 거리만을 볼 수 있다면,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안경으로 여러 가지 거리를 볼 수 있어 넓은 범위의 시력교정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누진다초점렌즈는 개인의 시력은 물론 얼굴생김새와 생활습관까지 고려해 설계되고, 하나의 렌즈에 점진적 도수를 배열함으로써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연속적으로 선명한 시야영역을 제공한다. 또 근거리시야를 많이 사용하는지 원거리시야를 많이 사용하는 지 등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편안한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이와 같은 누진다초점렌즈는 개인의 시력에 맞춘 개별 맞춤안경이기 때문에 눈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드시 고려해 고객에게 추천해야한다. 따라서 안경사와의 충분한 상담 및 검안을 통해 보다 고객에 맞는 누진다초점렌즈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맞춤 비스포크 시장은 한마디로 고가와 고품질의 하이앤드 시장이나 그은 폭이 넓지 않다. 사실 과거에도 주문제작 방식은 존재했다. 하지만 하이앤드 계층에 속한 고객들이 좋은 상품이란 개념을 뛰어넘어 '자신만을 위한 상품'을 원하게 되면서 이러한 제품군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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