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인식 변화 대대적 캠페인 벌여야

최근 안경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기능성 렌즈 및 주문렌즈 들이 급증하면서 rx렌즈의 품질향상을 위해 납품기일을 보다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안경업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벌렌즈와 달리 rx렌즈는 고객별 주문렌즈로서 고객에 맞는 도수를 생산함으로 고객이 안경을 착용하기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산 rx렌즈의 경우 주문에서 생산 배송까지 모든 공정 1∼2일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어 그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특히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는 그 기일은 4∼7일 정도 지나야 비로소 안경원에 공급되는데도 많은 안경원에서는 2∼3일 안으로 공급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마찬가지로 수입브랜드 rx렌즈들도 국산제품보다는 긴 납품기일을 공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안경원에서는 납기일을 하루라도 빨리 받기를 원한다. 수입브랜드 제품의 경우에는 국내주문 생산제품과 해외주문 생산제품의 기일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정하여 안경원에 공지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의 렌즈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남대문의 경우 rx렌즈를 24∼48시간 안에 납품해 달라는 경우도 많다”며 “rx렌즈의 품질관리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때 납품기일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안경렌즈 제조사의 rx렌즈 제조 공정은 주문서 접수를 시작으로 세미가공, 코팅, 연마, 광학적 검사, 외관검사 등을 거쳐 생산한다. 납기일이 짧을 경우 이러한 제조공정을 철저히 지키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무조건 빨리’ 생산하게 됨으로 제품의 품질 부분에 있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 안경원에 근무하는 안경사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납기일을 당기는 것이 안경원 입장에서는 수익창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한다.
안경렌즈 제조업체와 안경원의 입장의 차이가 있지만 ,안경렌즈를 제공하는 업체나 안경렌즈를 권하는 안경사의 입장에서 제품의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국내 안경렌즈 제조사 한 관계자는 “rx렌즈의 경우 제대로 된 공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빨리 해주기를 원하는 소비 경향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국산 브랜드와 수입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대해서도 “국산 안경렌즈는 가급적 빨리 공급 받기를 원하지만 소비자들은 수입 브랜드에 대해서는 납기일도 관대하다”며 “국내에서 똑같이 생산되는데도 수입브랜드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기다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납기일 보다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과 안경렌즈 렌즈 제조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이 마련되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bsin@fneyefocus.com | 신경범기자
이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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