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콘택트렌즈 제조 기업 시바비젼의 한국 지사인 한국시바비젼은 2008년과 2009년 아시아 지역 내 경영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판매액에서는 다른 나라 지사 보다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경영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여기에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온종석 대표(사진)의 경영 철학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fn아이포커스 특별인터뷰에서 만난 온 대표는 ‘행복전도사’라는 수식어라도 붙여야 될 정도로 기업 경영에 있어 ‘행복’을 강조했다. 경영자와 직원 모두 행복해야 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 대표는 올해 목표를 ‘탁월한 넘버 2’로 정했다. ‘보다 현명하고 보다 탁월한 계획 그리고 탁월한 실천’을 통해 어느 기업보다 월등한 2등의 자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등의 자리가 항상 쫓겨야 하는 데 반해 2등은 조금 아쉽지만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 대표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이다.
온 대표는 “앞으로 국내 점유율을 어느 지역보다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직원들의 행복과 함께 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세계적 기업에 걸맞는 고품질로 평가받겠습니다"
온 대표는 올해 목표를 ‘탁월한 넘버 2’로 정했다. ‘보다 현명하고 보다 탁월한 계획 그리고 탁월한 실천’을 통해 어느 기업보다 월등한 2등의 자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등의 자리가 항상 쫓겨야 하는 데 반해 2등은 조금 아쉽지만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 대표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이다.
온 대표는 “앞으로 국내 점유율을 어느 지역보다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직원들의 행복과 함께 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q : 한국시바비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는.
▲ 시바비젼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콘택트렌즈 및 렌즈관리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에 있어 세계 선두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눈의 색을 바꾸거나 돋보이게 하는 미용 콘택트렌즈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지사인 한국시바비젼은 1996년 설립되었다.
q : 사훈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보다 나은 눈(better eyes for a better life)"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새 물질과 치료제, 전달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데 차세대 눈 관리에 대한 한국시바비젼만의 전략은.
▲ 기술적인 노하우와 자산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세계 최초로 실리콘 하이드로젤이라는 재질을 이용해 콘택트렌즈를 만들었다.
기존의 제품보다 산소 투과성이 뛰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을 많이 보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q : 성공을 위해 필요한 기업가치관과 활동으로 경쟁과 실천, 스피드, 융통성을 꼽고 있다. 일에 대한 가치관이 있다면.
▲ 행복을 강조한다. 그 조건으로 즐거워야 하고 보람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겁지만 보람차지 못하다거나 보람은 있지만 즐겁지 못하다면 안 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고 있다. 즉 일과 삶 모두 행복해야 한다.
경영 철학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런 노력으로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미국, 유럽,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마켓에서 경영실적, 자본 운용 등에 있어 ‘marke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올해도 3연패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q : 한국의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 상당히 크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제외한 시장 중 중국 이후로 두 번째 규모다. 다만 성격은 다르다.
중국은 1∼2개월 장기 착용하는 렌즈 시장이 주고 한국은 일회용 렌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보면 한국이 중국을 넘어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q :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 있다면.
▲ 작년 11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미용렌즈다. 림벌링 렌즈로 한국에서는 써클 렌즈로도 통용되고 있다.
한국인 2000명의 안구 색깔을 조사해 만든 제품으로 미용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고객층이다. 하지만 전 연령층이 사용한다. 특히 칼라 렌즈의 비위생적 문제, 재질적인 문제에 있어 한 차원 높은 제품이다. 색소의 용출, 인쇄되어 있는 부분의 산소 투과도 저하 등도 해결했다.
아쿠아 릴리스라는 기술력으로 렌즈 안에 수분 성분이 있어 착용 내내 눈을 촉촉하게 해준다.
q : 시바비젼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인가.
▲ 주력 제품은 일회용 렌즈다. 통상 일회용 시장은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층이다. 노안과 관련해 장년층에 매우 탁월한 제품을 개발, 국내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2008년, 2009년 유럽 소비자 조사단체 선정 ‘해피 프로덕트’로 선정됐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 요즘과 같은 봄철엔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해 렌즈 착용 전후의 관리가 다른 계절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렌즈 이용자들이 주의할 점이 있다면.
▲ 렌즈 착용자에게 먼지 등의 이물질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일회용 렌즈 착용이 효과적이다. 장기 착용의 경우 많은 관리가 필요하고 쉽지 않은 만큼 요즘 같은 때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렌즈를 권하고 싶다.
q : 산학 협동 활동을 하고 있다.
▲ 전문가 그룹은 제품 뿐 아니라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시바비젼은 이런 전문가 그룹에 보다 나은 제품 정보 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주 자체 교육을 받고 있는 영업 사원이 지식을 전하고 있다. 신기술에 목말라 있는 안경사를 위해 시바비젼 아카데미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자격 요건은 안경사 자격이 있는 분, 실무에 있는 분을 주 대상으로 하며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q : 한국시바비젼에서는 어떤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나.
▲ 한국시바비젼에만 국한되기 보다는 모기업인 노바티스의 경영이념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사회에 봉사하자는 기업 정신에 따라 ‘커뮤니티 파트너십데이’를 선정,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날을 지정, 활동하고 있다.
양로원 방문이나 중환자실 환자 돕기, 소년 소녀가장 돕기 등을 하고 있다. 시바비젼만을 놓고 보면 전 세계 17∼8억 정도 기금을 마련 가난한 나라 국민들에게 안경을 맞춰주거나 개안 수술 등과 눈 건강 교육을 하고 있다.
q : 한국시바비젼의 미래 비전은.
▲ 한국의 콘택트 렌즈 시장 규모는 상당하다. 하지만 한국시바비젼의 국내 비중은 미비한 실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비중을 더욱 늘려 다른 지역 못지않게 아니 더 큰 규모를 만들고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하길 바라고 그것이 최우선 목표다.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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