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안경원의 원장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경영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원장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관리는 크게 회계와 자산, 재고 및 인력관리 등을 꼽을 수가 있다.
회계 및 자산관리는 말 그대로 돈, 즉 자본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운영비와 인건비, 재고비 및 감가상각비, 부대비용 등에 대해 올바르게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수치를 제대로 계상하지 않고 마진만을 생각하면, 몇 년 후에 커다란 난관에 봉착할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재고관리는 더욱 심각한 현실이다. 대안협에서 실시한 재고관리에 대한 설문의 답변을 보면 대다수 원장들이 1년에 1∼2번 내지 생각나는 때에 재고파악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속히 변화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다. 적어도 한 달에 2∼3회 정도 실시하여 안경테 및 안경렌즈의 재고를 정확히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안경원의 현실에 맞는 재고를 안고 가야지, 필요없는 재고가 쌓이면 그만큼 부담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구매를 하는 웃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인력관리는 경영관리의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무슨 일을 맡기더라도 다 해낼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ceo 일지라도 인력관리가 허술하면, 그 기업의 미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으로 조금은 능력이 처지는 ceo 일지라도 임직원들이 하나의 비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면, 그 기업의 미래는 아주 밝은 것이다.
이처럼 인력관리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종사자의 잘못에 대해서는 올바른 지적을 해주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며, 근무환경 및 복지를 개선해 나가는 등의 노력을 통해 원장의 비전을 따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판매와 관리는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판매에만 치중하는 것은 곧 관리의 소홀을 가져와 흑자부도의 가능성을 남긴다. 반대로 관리에만 신경쓰면 판매가 부진해 자연부도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결국 판매와 관리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미 우리 업계는 모든 분야에서 포화상태에 진입했다. 특히 안경사들의 포화상태로 인해 무한생존경쟁시대에 돌입한 이 시기, 원장 자신이 살아남는 길은 판매와 관리를 적절히 아우를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 | 유승남 기자
유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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