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인 모두의 공통 목표 및 이상향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

모든 단체, 관계자들 지혜모아 ‘안경인의 날’ 제정, “선진안경업계 구축”



오는 9월 28일 안경사 선배 및 안경인의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과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안경사법(의료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생겨난 안경사의 날이 어느덧 21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점으로 지역의 안경쟁이에서 국가면허 소지자인 안경사로 거듭나는 신분상승을 이룸에 따라 안경사 및 안경인의 위상은 제고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안경사라는 전문보건의료인으로의 신분상승을 위해 우리 업계 관련인, 즉 모든 안경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대업을 이룩했음에도 불구 안경사의 날은 제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모여 축제의 장을 이룰 수 있는 안경인의 날은 제정이 되지 못했다.

이를 해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 이하 대안협)는 안경사의 날 기념식에 원로 및 선배안경사, 전현직 임원, 지부 임원, 그리고 업체 대표 및 관계자 등을 초청하여 다양한 행사를 가지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안경인의 마음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안경사의 날과 더불어 안경인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고 몇 몇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안경사 및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의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식을 공유해야만 업계의 갖가지 난제를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인의 날을 제정,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와 도매, 소매는 안경업계를 이루는 중심축으로 서로가 비방하거나, 나만이 잘 살겠다는 의식을 가지면 업계의 발전은커녕 도태되는 길로 갈 것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보다는 나만이 잘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여 우리 업계가 피멍이 든 사례는 많다. 안경원의 제품 원가공개, 업체의 원산지 위반 및 짝퉁 유통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한동안 우리 업계가 수렁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은 안경인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각 분야간의 대화 단절과 소통부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소통부재로 인해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등 많은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십년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식의 헐뜯기로 인해 상호간의 신뢰에 금이 가고, 그 아픔의 흔적이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1세기는 정보화시대를 넘어 참여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함께하는 시대가 온다는 뜻으로, 안경사와 업체 관계자 등 모든 안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선진 안경업계 및 타 업종을 선도할 수 있는 보건의료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야 한다.

대안협과 지원센터, 광학공업협동조합, 콘택트렌즈협의회, 안경렌즈제조협회, 각종 도매협회 및 학계 등 모든 관련단체들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안경업계가 나아가야 할 이상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모든 안경인들이 공동의 목표 및 이상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라는 마인드 및 의식을 공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대안의 하나로 하루속히 ‘안경인의 날’을 제정하여 모두가 공통된 목표 아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단체가 힘을 모아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마음 및 의식을 마련하기 전에 안경인들이 꼭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다. 과거의 일을 잊어버리고,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먼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실천적인 방안으로는 안경원에서 대금을 현금 결제 위주로 하여 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과 업체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여 안경원의 이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으나, 기본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면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이 해결되고, 나아가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부가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안경인의 날 제정이 모든 문제 해결의 근원은 아니다. 그러나 안경사 및 업계 관계자들이 서로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때가 늦어 후회한다’는 말이 있듯, 점차 참여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안경인 모두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면, 우리 업계가 선진 안경업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