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헨릭 린드버그 린드버그 대표
안경을 건축하는 마음에서 시작
제조·유통·마케팅 모두 본사서
티타늄과 어울리는 신소재 개발
린드버그 대표(수정)

【파리=전계현기자】세계적인 안경전시회중 하나인 실모전시회는 세계 유명안경브랜드들의 경연장이다. 그중 린드버그는 오랜 시간 동안 스타일을 만들고 유행을 만들면서 안경패션의 선두를 지켜왔다. 실모전시회에서 헨릭 린드버그 린드버그 대표는 "린드버그에는 린드버그만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안경철학을 들어봤다.

-린드버그에 대해 소개해 달라

△린드버그는 덴마크 안경원에서 시작했다. 부모님은 검안사였고, 나는 건축을 공부했다. 린드버그의 시초는 보이는 안경이지만 보이지 않는 안경을 건축하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20년 동안 고수해 왔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제일 첫 번째 문제는 우리가 원했던 디자인의 안경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없었다. 그래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계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또한 처음 시작할 당시 제조회사들도 우리의 아이디어를 함께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린드버그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잘 알려진 대로 우리는 디자인에서부터 제조·유통·마케팅까지 우리가 직접한다. 지금 보고 있는 부스와 부스 안에 있는 모든 진열대 의자 테이블 등 우리가 직접 디자인해서 제공한다. 안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제조업체를 찾고, 그들과 상의해 디자인이 수정되고, 또 유통 단계로 들어가서 유통 구조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디자인을 수정해 결국 처음했던 디자인과 결과물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줄이고 싶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우리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직접 제조 ·유통·마케팅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에어 티타늄이 유명하다. 거의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에어 티타늄을 선택하였나.

△그때 당시 티타늄은 비행기에 사용하던 재료였지만 우리에겐 매우 매력적이었다. 이 에어 티타늄은 알레르기 문제가 없으며 매우 가볍고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벼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어떤 다른 재료도 사용하지 않고 티타늄으로만 테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지금처럼 렌즈가 다양하지 않았던 20년 전이고 나사가 없는 우리 안경을 다루기가 매우 힘들었다. 렌즈의 도수에 따라서 깨지기도 하고 무게를 견디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디자인이 템플과 안구를 연결시킬 때 스프링처럼 꼬아서 힘을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렌즈의 종류도 많고 가벼워서 여러 번 꼬인 스타일에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새로운 스타일들은 템플을 안구에 가볍게 꽂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을 만큼 현재 나와 있는 렌즈는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비지니스를 하다가 보면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그 부분에서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의 생각은 모든 것을 안에서 기획하고 컨트롤했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고객들을 20년 전부터 직접 관리하고 있다. 계획해서 그렇게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대부분 우리와 오랜 시간 거래한 사람들이고, 그들은 우리의 지난 시간을 보고 우리를 믿고 따라와 주었다. 그건 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일본, 중국 고객들도 20년 전부터 미도, 실모에서 만나 직접 거래를 했었다. 그런 모습들이 파트너들과 우리 서로간의 강한 믿음으로 연결해 주어 지금까지 잘 견뎌온 것 같다

-린드버그는 유니크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비슷한 스타일인 듯 보이지만, 다르며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첼렌지를 즐긴다. 다른 사람들 보다 한걸음 먼저 나가려고 늘 노력한다. 와이어 프레임을 고집하고,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것을 가지고 응용 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오래 전에 그루브 컬러라는 것을 만들었다. 어떤 안경을 보면 여성이 사용하기에 너무 딱딱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루브 컬러를 만들어 렌즈에 컬러를 주어 더욱 부드럽고 액센트를 줄 수 있게끔 도와줘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더욱 부드럽게 해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 있는가.

△우리에게 있어서 현재 또 미래의 계획은 새로운 재질을 개발하는 것이다. 티타늄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재질을 항상 고민하고 테스트하고 진행하고 있다. 다른 회사가 사용하는 같은 재질이라도 린드버그만의 스타일을 담아 진행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해서 자기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alisa.jeon@fneyefocus.com 전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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