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안경 위한 기술개발 지속되어야'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it업계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들 는 물론이고 제조업체에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통신사, 광고제작업체, 광고와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매체들까지 그야말로 가뭄에 물 만난 듯 활기가 넘친다. 여기에 프로그램 개발업체들까지 ‘스마트폰’이란 이슈하나로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어느 업계이든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는 업계전체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안경업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게 할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특허청에는 안경과 관련된 특허가 총 299건이 등록되어있다(소멸사안 제외). 이중 출원시점으로 볼 때 70년대 2건, 80년대 1건, 90년에서 04년까지 103건이고, 나머지 193건이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05년 이후 등록된 건수이다. 실용신안등록의 경우 총 178건이 등록되어 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106건이 등록되었다. 가장 최근이랄 수 있는 09년에 16건, 04년부터 06년까지 23건, 27건, 24건이 각각 등록되었다.
두 부문 모두 안경테의 소재개선과 기능개선, 렌즈의 표면처리 기술, 부품개발, 광학기기 부분 등이 포함된 다양한 분야에서 출원, 등록된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디자인관련 특허는 08년 85건, 09년 19건, 10년 5건 등 총 945건이 등록되어 눈길을 끌었다. 아직 09년과 10년 청구된 디자인들이 심사 중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디자인 부분의 등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특허나 실용신안, 디자인특허의 등록건수, 심사청구 건수만으로 안경업계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 숫자 안에는 안경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면서도 검색에 포함된 경우가 약 20% 정도 포함되어 있고, 일본이나 유럽의 기술이 등록된 숫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7,80년대 손꼽을 정도의 등록 수와 빈약한 정보력에 비해 국내 기술력으로 소재 개발과 디자인에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또 그만큼 자신만의 기술과 투자가 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테와 렌즈, 기기들에 대한 다양한 소재개발과 혁신 기술, 디자인 개발이 지속된다면 it업계의 스마트폰과 같은 ‘초대박’ 상품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전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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