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붉은색의 선명한 인테리어로 중국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경박사 안산원곡점의 이명석 원장을 만났다. 안산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안경박사 안산원곡점은 외국인 근로자 특히 중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안경원이다. 한자리에서 20년을 경영하며 마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안산원곡점은 사거리 코너의 횡단보도 앞에 위치해 주민들의 이정표 역할도 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우리 안경원은 근처에 공단이 많아 85% 이상이 외국인, 특히 중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작업 특성상 작고 세밀한 부품을 많이 다루다보니 이른 나이에도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초점 렌즈를 많이 찾는데, '국내 최고 품질의 제품' 을 컨셉으로 휴렌 렌즈를 판매하고 있다. 휴렌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재주문 서비스이다. 특히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코팅 접착력이 높고, 경도나 내열성이 뛰어나다. 휴렌 렌즈를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매출뿐만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좋은 품질에 대한 신뢰와 확실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믿음까지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누진렌즈 제품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나.
△단초점 렌즈 만으로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한꺼번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다초점 렌즈를 사용할 경우 시생활이 편리해짐을 강조한다. 누진렌즈를 처음 착용하는 경우 휴렌의 TR 렌즈를 이용,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렌의 슈페리어나 하모니는 처음 착용했을 때도 누진 같지 않은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는 휴렌 전 제품을 두루 착용, 직접 테스트해봄으로써 믿을만한 제품임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태도가 고객들에게 신빙성 있게 다가가 판매에도 자신감이 붙어 매출로 이어지는 것 같다. 또한 휴렌의 다초점 렌즈 중 HUT(Huren User Power Tdchnology) 가 접목된 렌즈도 즐겨 판매하고 있다. 휴렌의 설계기술인 HUT는 렌즈미터 상의 도수가 아닌 실제 사용자가 보는 도수를 컴퓨터로 계산해 가장 최적의 렌즈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경사각, 안면각, 정점간거리 등 수치를 넣어줌으로써 더욱 완벽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꼭 맞는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누진렌즈를 가공할 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이 지역의 사용자 특성에 맞춰 다초점 렌즈 가공시 가능한 누진대를 짧게 하는 편이다. 그래야 ADD 부분이 온전히 안경 내에 들어가서 근거리를 보기 편안하기 때문이다. 원거리 부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나미 볼펜 검정색 촉 덮개 하나 정도의 길이만 들어가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 부분을 중점으로 가공한다. 또한 가공 시 렌즈가 미끄러운 경우가 있는데, 양면테이프로 흡착뽕에 고정시킨 후 접착력 강한 테이프를 반으로 잘라 두 겹으로 그 위에 다시 붙임으로써 렌즈를 흡착뽕에 완전히 밀착시켜준다. 그러면 축이 돌아가는 문제없이 가공할 수 있다.
-안경원 경영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안경원은 특성상 85% 정도의 고객이 외국인이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분들이고 언어 소통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안경사를 경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객들이 원하는 것과 불편한 점을 하나하나 살펴 해결해줌으로써 신뢰감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서비스는 인간적인 소통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라도 마찬가지로 믿음과 성실, 이것이 고객만족의 키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