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종합실습과정은 학교에서 2∼3년 동안 배웠던 이론과 실험실습을 통해 학습한 기술과 지식을 임상에 적용시켜 현장 실무에 효율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데 있다. 안경원에서 고객을 직접 응대하면서 시력검사 및 안경조제 등의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문제는 안경원 실습의 체계적인 관리 및 교육시스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학교보다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일부 안경원에서는 학생들을 알바생으로 인식 청소 및 심부름 등을 한 달 내내 시킨다는 것이다.
현장종합실습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방학기간 동안 현장실습을 나간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실습의 경험을 학교 수업으로 연장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안경광학과 경우 실습을 다녀오고 난 것으로 평가가 끝나게 된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학생들이 어떠한 실습을 했고,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실습을 통한 다양한 경험들을 학생들이 함께 공유하고, 문제점들은 개선하여 다음 현장실습에 내용들을 보강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안경원의 입장에서는 고객 한 분이 안경원의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현장실습을 나온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근무하는 안경원의 경우, 안경사들 자신의 업무에 치중하다 보니 현장실습을 나온 학생들의 질문이나 실습을 시키지 못한다. 이러한 안경원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학교에서는 실습 나가기 전 안경원에 실습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지침서를 마련하여 제공한다면 효과적인 실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안경원에서 현장실습 나온 학생들에게 어떤 것들을 교육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경원 현장실습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현장을 몸으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학생뿐만 아니라 안경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
이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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