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6백13만 명으로 총인구에서 1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보다 24만 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2016년을 기점으로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보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4.3%, 2050년에는 37.4%로 고령자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자 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지만 안경업계로서는 누진렌즈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 관리가 중요해진 이유다.
또한 고령자인구는 늘어나는데 노안 연령층은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노안을 대비하기 위해 돋보기와는 달리 외관상 일반 안경과 똑같아 보이는 '누진다초점렌즈' 구매를 선호하는 등 누진렌즈와 기능성 렌즈의 높은 수요 가능성으로 밝은 판매전망을 기대해온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노안 수술 같은 시력교정 수술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어 안경업계에 누진렌즈 수요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무분별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도 문제지만 '부작용이 많다', '노안 증상이 심해진다' 같은 이전투구 식의 깎아내리는 모습만 보인다면 소비자들의 눈살만 찌푸려질 것이다.
현재 시력교정수술을 취급하지 않는 안과의 수도 많은데 노안수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은 적은 효과 때문에 취급하지 않는 안과가 많을 뿐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취급 안과수가 적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수술 대상자 또한 부작용 보다는 비용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시력교정수술은 후처리도 손색이 없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카메라인레이나 CK노안 교정술 같은 경우 수술 후 수술 대상자가 불편할 경우에 원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누진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결국에는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고 있다. 주변 환경 혹은 비용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수술하지 못하는 것일 뿐 누진렌즈는 '수술 전까지 착용 한다'라고 생각하는 착용자가 적지 않다.
비용적인 문제 또한 한 번에 목돈이 나가는 시력교정수술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하는 누진렌즈와 크게 차이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각막을 절편하는 시력교정수술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각막이 재생하기 때문에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안전성만 따진다면 부작용이 없다 하더라도 시력교정수술보다 누진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교정수술, 누진렌즈 판매의 가부를 떠나서 교정수술보다 누진렌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경업계는 누진렌즈를 시력교정 수술의 대체 물질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해야한다. 다시 말해 노안수술 환자를 누진렌즈 소비자로 돌려세울 마땅한 노력과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누진렌즈에 대한 단체 차원에 홍보가 시급하며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