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r. mark kosze
18면 알콘 koszek 사진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dr. mark kosze.

mark는 1995년 nsw를 졸업하고 2002년 옵토메트리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17년간의 임상경험을 갖고 있으며 호주에 23개 지점을 두고 있는 eyeq의 창립멤버로 ok렌즈 처방, 원추각막 처방 등에 특별히 많은 임상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안과치료학 과정을 이수했으며 안과질환 및 행동 옵토메트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로 unsw의 클리니컬 수퍼바이저역을 맡고 있으며 알콘의 기조 연설자로 활동해오고 있다. mark 박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안경사들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에 보다 확신을 갖길 바란다"며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한국 안경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주의 노안고객 처방 트렌드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클리닉에서의 처방비율이 궁금하다.

△호주에서는 대략 신규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11% 정도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로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 클리닉에서는 전체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대략 20% 정도에게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하고 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하는 경우 성공률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피팅 성공률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피팅 성공률을 얻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는 렌즈를 처방하기 전에 과연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피팅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요소 중 한 가지가 고객의 착용 동기이다. 기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노안이 시작되면 고객들의 렌즈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만 고객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에 적응하는 과정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고객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에 대한 기대감을 적절히 관리해 주는 것이다.

우선 고객에게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되는 경우, 안경을 착용한 것처럼 아주 선명한 시력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을 설명한다. 만약 고객이 전에는 안경을 착용하고 n3사이즈 인쇄물(20/20)을 읽을 수 있었다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n5사이즈의 인쇄물(20/30)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안경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아주 작은 인쇄물을 읽거나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경우 안경을 덧쓰거나 단초첨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설명해야 한다.

-본인이 갖고 있는 피팅 노하우나 보완 처방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우선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안경과 똑같은 교정효과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과는 다르게 렌즈 착용자들의 경우에는 0.25d의 도수 변화가 커다란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 처음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할 때는 플러스 도수를 낮게(근시 상도수를 안경 도수와 비슷하게) 처방했었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난 지금은 고객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플러스도수를 처방해(근시의 경우 상도수 마이너스 도수를 최대한 낮게 해) 근거리 시력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피팅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점은.

△우리의 일상이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를 보는 등 근거리 작업에 대부분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근거리 시력을 최대한 선명하게 교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궁극적인 피팅 목적이기도 하다. 피팅하는 동안 고객들에게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도록 하거나 문자 등을 확인하도록 한다. 본인이 직접 교정효과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정시력을 평가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은 절대로 시력표를 갖고 시력을 평가하지 말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시작업을 통해서 고객의 만족도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안경사들이 멀티포컬보다는 모노비젼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노비젼 처방에 비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두 처방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알고 싶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양안을 동일한 상태에서 시작업을 하기 때문에 양안시력과 심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클리닉의 경우 두 처방 옵션을 비교해 보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비중이 90%이고 모노비젼 피팅이 10% 정도 된다.

-한국 안경사들과 공유하고 싶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피팅 팁이 있다면.

△근거리 교정시력이 불량한 경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피팅이 실패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된다. 안경사들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피팅할 때 가급적 가장 높은 플러스파워(근시렌즈의 경우 가장 낮은 마이너스 도수)를 처방하도록 해야 한다. 고객들에게 멀티포컬을 처방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이렇다.

만약 처방값이 +1.00d라면 보통 +1.75d를 착용시킨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브랜드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 나이가 40~45세 사이의 초기 노안의 경우 보통은 low 가입도를 처방, 46~54세 사이의 고객은 med 가입도, 55세 이상은 high 가입도를 처방하는 편이다. 그러나 고객들의 직업과 시작업 요구에 따라 근거리 시력에 대한 기대정도가 다를 수 있다. 가끔 사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단안은 원거리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한 쪽 눈은 근거리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변형된 모노비젼' 을 처방하는 것이다. 우세안을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두 손으로 삼각형을 만들어 한 물체를 주시한 이후 양안을 한 눈씩 감아 사물이 보이는 눈을 우세안으로 정하거나 혹은 눈 앞에 +0.50d 시험렌즈를 가입해 원거리 시력이 보다 불량해지는 눈을 우세안으로 결정한다.

우세안이 결정되면 우세안에 원거리 시력이 조금 더 잘 보이도록 처방하고, 비우세안은 근거리 시력이 조금 더 잘 보이도록 처방한다. 또한 렌즈 추천과 함께 렌즈관리용액 또한 추천을 함께 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잘못된 렌즈 관리가 콘택트렌즈 착용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주로 하는 말은 '최신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최신의 관리용액으로 관리해라'라는 것이다.
정리=이지연기자

eye@fnnew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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