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성공 노하우>맨인블랙안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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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안경원은 원목 인테리어와 독특한 조명으로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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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 원장은 "고객에게 수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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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어 제품 이외에 패션 아이템인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안경과 함께 진열돼 있다.

수많은 고장 난 안경들이 다시 태어나는 곳, 맨인블랙안경원은 쇼윈도 바로 앞에 보이는 너저분한 수리 장비들도 원목 인테리어 때문인지 장인의 공방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맨인블랙안경원(원장 김종권)은 작년 5월 '안경수리전문 안경원'이란 컨셉으로 오픈했다.

맨인블랙안경원은 매장 전면에 안경수리 작업대를 놓고 코받침, 경첩, 도색, 폴리싱, 파손 등 안경의 전반적인 수리 의뢰를 받고 있어 수리와 커스텀을 접목시킨 안경원이다.

김종권 원장은 안경 수리점으로 시작해 안경원들과 거래를 했었다. 낮은 임금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안경을 수리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한 홍보로 고객들이 늘어나 안경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안경원까지 오픈하게 된 것이다.

"안경 수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고객이 생각하는 수리 후의 모습은 완벽한 새 제품이지만 실제로 수리된 안경은 그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컴플레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일반 안경원과 달리 안경 수리를 직접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수리가 진행되고 고쳐지는지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전에 얘기해주고 있다"며 "의뢰를 받을 때 수리 전 사전고지를 하면 고객이 생각하는 수리 후의 모습이 실제 모습과 부합되기 때문에 컴플레인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맨인블랙안경원은 수리전문 매장인만큼 타 매장에서 구입한 안경도 수리가 가능해 고객방문의 빈도수 또한 높다.

온라인을 통해 수리점인지 알고 찾아오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매장 밖에 내걸어 놓은 '안경 목욕 시키세요', '코가 낮아 슬픈가요', '강아지가 물어뜯어도 수리 가능해요'같은 재미있는 글귀를 보고 들어오는 고객들도 많다.

김 원장은 "어떤 안경이든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안경을 수리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맨인블랙안경원은 하우스브랜드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빈티지한 분위기와 전체적으로 오픈된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편안한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원목을 이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매장 방문은 물론 사진촬영이나 제품 시착 등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직접 꾸며놨다"고 말했다.

또한 맨인블랙에는 안경 이외에 모자, 목걸이, 팔찌 등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함께 진열해 놓고 있어 멀티숍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 안경 수리사의 열악한 환경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는 "낮은 수리비용 문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수리사의 환경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안경원에 수리사가 배치돼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고 질 높은 수리를 하게 된다면 고객들로 부터 안경수리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맨인블랙은 양해일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콜라보레이션으로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그 밖에도 김 원장은 "안경 수리의 궁국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안경제작"이라며 안경을 직접 제작할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경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면 손상된 부분을 부품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완벽한 수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안경 제작 계획은 마무리단계이며 올해 새로운 브랜드 개발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맨인블랙은 작년 12월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하는 등 고객들에게 안경 수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ye@fnnews.com 이윤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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