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제품, 가격 정책으로 안경원 수익창출 이끌 터
'game changer'로 비즈니스 성장의 주도적 역할 담당
10면 정종구 대표(수정)
10면 쿠퍼비젼 로고

【분당=이지연기자】 "쿠퍼비젼코리아의 올해 슬로건은 'game changer'로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비즈니스 성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쿠퍼비젼코리아 본사를 찾은 기자에게 정종구 대표이사는 이처럼 말하며 올 한해 힘찬 도약을 예고했다. 정 대표이사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 한해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한해 괄목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이고,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쿠퍼비젼은 지난 한해 20%의 성장을 이뤘다. 무엇보다 '바이오피니티'가 월간용 렌즈에서 선두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대용량 팩이 출시된 프로클리어 원데이 렌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다비치안경체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로클리어 렌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올해도 업계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원데이 렌즈 시장에서 가장 큰 미용렌즈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보다 빠른 성장의 기회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올 한해 쿠퍼비젼의 주력제품이 궁금하다. 또한 선정 이유를 밝힌다면.

△쿠퍼비젼의 대표상품 '바이오피니티'와 더불어 '바이오메딕스 엑스트라 원데이 토릭' 제품에 보다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원데이 소비자 중 난시가 있는 사람들은 전체 약 50%에 육박하지만 현실적으로 원데이를 사용한 난시 교정율은 아직도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쿠퍼비젼 난시 제품은 뛰어난 시력 교정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하면 빠른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빠르고 손쉬운 처방을 위한 토릭 렌즈 교육을 강화하고 각종 자료를 제공해 현장에서 판매가 용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올 한해 신제품 출시 계획은 있나.

△쿠퍼비젼은 난시와 멀티포컬 등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2년 전 출시한 원데이 멀티포컬 제품이 일부 시장에서 히트 상품이 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멀티포컬 콘텍트렌즈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4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음에 따라 향후 5년 내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고, 또한 좋은 제품을 먼저 들여와 렌즈 착용자와 안경원에 보다 넓은 제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프로클리어 멀티포컬 원데이 렌즈에 대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4~5월 경 일부 들여와 고객 반응을 보고 기회가 발견되면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용렌즈에 대한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쿠퍼비젼에서 연구개발 중인 미용렌즈는 어느 단계까지 왔나.

△거의 완료단계에 와 있다. 기존 미용렌즈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편안한 착용감과 미용 효과를 줄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했는데, 한국이 미용렌즈의 종주국인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안목이 높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업계에서 '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쿠퍼비젼측서 강조할 만한 제품이 있다면.

△'프로클리어' 원데이 렌즈는 인체 친화 재질로 만들어진다. 건조안에 효과가 있다는 면에서 모든 렌즈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까지 받은 렌즈로 쿠퍼비젼은 이에 관해 벌써 오래 전부터 강조해 왔다.

또한 쿠퍼비젼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인 '바이오피니티'와 '아바이라'는 제3세대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수분감이 오래가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특징으로 한다.

이 모든 것이 눈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 같은 제품 특징을 꾸준히 알리는 방법으로는 지속적인 교육만한 것이 없다. 대개 안경원 업무가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수십 가지 다른 제품의 특징을 일일이 기억해 설명하고 추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경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쿠퍼비젼의 마케팅 및 수익구조개선을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있다면

△쿠퍼비젼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올해 마케팅 방향은 소비자 캠페인보다는 안경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이야기한 쿠퍼비젼 제품을 판매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파악, 그 부분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더불어 쿠퍼비젼이 늘 강조하는 것은 동반성장이다.

쿠퍼비젼 제품을 판매하면서 안경원의 수익이 늘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기본 입장이다. 차별화된 제품 제공과 가격 정책으로 안경원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했다. 안경업계인들과 쿠퍼비젼 직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해야 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관리에 힘쓰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특히 우리 업계는 쉬는 날도 많지 않고 어떻게 보면 1년 365일 일을 하다 보니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해 보다 멀리 보고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싶다. 인터뷰 첫머리에 이야기한 바 있듯이 올해 우리의 슬로건은 'game changer'이다. 비단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슬로건에 공감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플레이어가 되려면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은 일상을 떠나 휴식을 취할 때 하기가 쉽다. 사업이 어려우니 잠시도 쉬면 안 될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이럴 때 일수록 걸음을 멈춰 주변을 돌아보고, 그 동안 보고 듣지 못하던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모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ye@fnnew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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