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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브랜드의 위기냐 기회냐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은 특정 브랜드와 관련 없음) |
“하우스 브랜드” 한사람의 철학과 기술을 시작으로 하여, 좋은 품질의 재료를 써서 적은 양만을 만드는 브랜드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 브랜드들과는 그 의미가 다르며, 명품 브랜드들은 토탈 브랜드의 한 부분으로 들어간다 할 수 있다.
이번 달 초 수입하우스브랜드들은 서울과 부산에서 대대적인 수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많은 안경사들이 수주회 장소를 방문해 다양한 하우스 브랜드를 접하고 구매해 안경업계에서 나름대로 ‘실속 있는 수주회’라는 평을 받았다.
하우스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아직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소위 얘기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토탈 브랜드인 만큼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만큼 안경의 경우에도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했지만, 안경만을 전문으로 하는 하우스 브랜드는 불과 몇년전부터 소비자들이 알아주기 시작했기 때문.
한번 열린 하우스 브랜드 시장은 그 증가폭이 급진적이진 않았지만 점진적으로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해외 하우스 브랜드 본사에서도 점차 커가는 한국 안경시장에 주목하게 될 정도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처음에는 ‘이 브랜드가 도대체 어떤거냐?’를 묻던 소비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브랜드를 찾는 정도로 하우스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하우스브랜드를 취급하는 유통회사들은 마치 태풍에 파도가 흔들리듯 심한 부침을 겪었다. 많은 유통업체가 브랜드 독점권을 가졌다가 영업부진으로 이를 포기하고 같은 브랜드를 다른 업체에서 받아 영업하고, 또 브랜드를 가져오기 위해 금전적으로 무리를 하다 영업에 타격을 입는 등 내부적인 경쟁, 여기에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세계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환율 등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시장 자체가 위축되어 버린 것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세계시장이 조금씩 안정되어가는 분위기로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환율도 안정을 되찾아감으로 국내 하우스 브랜드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물론 아직도 경영상태 등이 불안해 제품을 들여오지 못하고 조만간 간판을 내릴 곳도 있다는 지적이지만 10년 이상 지속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는 현재 상황을 보았을 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하우스 브랜드 업체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하우스브랜드 미래를 위기로 몰고 갈 위험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업체간의 브랜드 빼앗기 싸움과 제품 판매 후 ‘나 몰라라’하는 as행태 등은 여전히 내부적 위험 요소로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요소는 이번 연합 수주회에서도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극소수 업체에서 수주회를 재고처리를 위한 기회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물론 불황을 극복하고 브랜드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인 만큼 어느 정도 할인판매는 예상된 일이었지만 모 업체의 경우 일부제품을 기존가격의 50%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했다는 것. 하우스 브랜드의 경우 좀처럼 세일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특성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 경우 지나친 가격인하로 하우스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우스 브랜드 제품들은 그 희소가치만큼 일반 제품들에 비해 고가이다. 이런 고가제품이 시장에 유입되고 판매된다는 것은 점점 다른 안경원과 구별되는 독창적인 제품을 찾는 안경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며 또 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찾고자 자신만의 브랜드,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외적인 상황으로 부침을 거듭해 온 하우스 브랜드 시장. 혹자는 위기라고 또 다른 이는 기회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상황이 좋아질지 또는 악화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지금, 한 사람의 철학과 기술이 하나되어 만들어진 하우스브랜드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알리는 것이 다가 오는 기회를 잡거나,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것이다.
jdw@fneyefocus.com|전동우 기자
전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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