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업계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안경업계의 정통한 소식에 따르면 대구국제안경전(이하 ‘디옵스’)과 대한민국안경대전(이하 ‘안경대전’)의 대통합 최종안이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fn 아이포커스의 '안경대전-디옵스 대통합 토론회'이후 그동안 양측에서 꾸준히 실무접촉을 하여 구체적인 내용까지 의견 접근을 본 걸로 알려져있다. 이로서 지난 5월 본지가 국내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거시적인 안목으로 제시했던 두 전시회의 대통합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미 수차례 기사를 통해 언급됐듯이 그동안 두개의 전시회가 개최됨에 따라 각 전시회의 '따로따로' 사업 전개로 여러 문제가 노출되었고 이로 인한 안경사와 업체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었다. 안경대전은 서울, 경기 등 지역 안경사들이 전시회에 참관함으로써 업체들의 호응도가 좋았고 디옵스 역시 많은 해외바이어들을 초청하여 전시회를 관람시킴으로써 수출 상담 및 수주실적이 좋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그 내면으로 두 조직위원회는 적지 않은 내상을 입고 있었다. 서로간의 명분 다툼으로 안경대전에는 국내 안경테 제조업체들이 일부 불참하였으며, 디옵스는 안경사의 참여가 다소 저조해 안경렌즈와 수입테 등의 업체들이 꺼려하는 상황이 발생된 것. 결과적으로 두개의 전시회가 개최됨으로써 업체들은 시간과 자금이 과다하게 투자되는 고충을 겪었고, 안경사들 역시 보수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동원된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본지는 이같은 상황을 파악, 두 곳의 조직위원회를 수시로 방문하여 협상과 조정과정을 거쳐 토론회와 실무협상을 유도했고 두 조직위 모두 양보와 타협의 자세로 협상에 임해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디옵스의 경우 정부와 지역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해외 바이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세계 주요 안경전시회의 하나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었고, 안경대전의 경우 전시회를 지속하는 것 보다는 서울, 경기 지역에 많은 안경사들이 있고, 최근 양안시 등 깊이 있는 교육에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 등이 우선 고려되었다. 이외에도 디옵스 측이 대안협 업무에 대한 지원 약속과 안경대전의 내년 개최지 선정문제를 둘러싼 내부 이견이 대통합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통합은 ‘전시회는 지역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제조업체가 집중되어 있으며 안경관련 인프라가 바탕이 되는 대구에서 개최하고, 많은 안경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에서는 국제 학술 컨퍼런스를 유치해 안경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안교육과 세미나 등을 개최해 각각 서로의 역량을 키워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오랜 숙원이었던 두 전시회의 대통합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시회는 다양한 지원으로 업체들이 더 많이 참가하도록 독려하고, 내용면에서 바이어와 관람객이 원하는 업체와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구도와 배치에 대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고, 학술대회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안경사들의 학구열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의 교육, 수준 높은 강사의 초빙으로 안경사와 업체 양쪽 모두가 만족할만한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대통합의 내실을 기해야 함을 지적했다.

안경업계에서는 역사적인 통합을 목적에 두고 있는 대한안경사협회와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의 관계자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으며 한국 안경산업이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jdw@fneyefocus.com|전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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