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과 학제 일원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2년제, 3년제, 4년제 등 삼원화되어 있는 안경광학과의 학제 시스템에서 동일한 안경사 면허자를 양성하고 있는 안경사교육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49개 대학에 안경광학과가 개설되어 안경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년제 안경광학과가 강릉영동대학을 비롯 3개교에 개설되어 있는 등 3년제가 30개, 4년제가 16개교, 대학원이 6개교에서 국민안보건을 책임지는 안경사를 양성하고 있어 각 학제간의 전문성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서로 다른 학제 때문에 발생되는 위화감조성과 보이지 않는 갈등, 그리고 안경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학제 일원화에 대한 관심의 시초이다.
안경사 제도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학제 단일화를 이룬 간호사의 경우를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간호사의 경우 2005년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관련부처가 간호사교육제도의 일원화에 동의함으로서 30여년간 추진해온 학제 일원화가 큰 힘을 받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4년제 일원화를 추진하게 된 간호사협회는 3년제 전문대학의 신증설을 전면 억제하고, 4년제 대학만의 입학정원을 증원하여 준비된 전문대학의 4년제 승격을 지원하고 학사학위 취득 경로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수 있었다.
또 최근에는 교과부의 ‘유아교육의 선진화 추진계획’에 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면서 교원 양성·임용·연수·평가·보상 등 교원 관련정책 전반에 대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유치원 교사 양성 교육연한의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에서 2∼4년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연한을 초·중등 교사와 동일하게 4년 과정으로 일원화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런 추진배경에는 2년제 졸업생이나 4년제 졸업생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예와 같이 안경사는 국민안보건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입장에서 학제 일원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안경착용인구의 증가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안경사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을 비춰볼 때 더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삼원화되어 있는 학제의 일원화를 위해 안경사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호사협회가 30여년에 걸쳐 이룩한 학제 일원화 과정을 벤치마킹해 준비과정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안경사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kkeehyuk@fneyefocus.com권기혁 기자
전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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