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특성·관리지식 습득해야
올해 국내 콘텍트렌즈 업계들이 신소재인 실리콘 하이드로겐렌즈(이하 sih)를 앞다투어 출시함으로써 안경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sih렌즈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콘텍트렌즈 착용자의 30%이상이 선택할 만큼 대중화되어 있는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소비자들의 욕구가 과거와 달라지고 있으며,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소프트렌즈 착용자들 중에서 건조증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10% 미만이고, 현재 원데이 및 소프트렌즈로도 충분히 극복되는 상황에서 임상사례 및 연구가 적은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존스앤드존슨, 쿠퍼비젼, 시바비젼, 바슈룸, 베스콘 등 콘텍트렌즈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sih렌즈 출시 및 기존의 제품들을 홍보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ih렌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기존의 하드렌즈와 같은 비슷한 산소투과율로 각막 충혈과 각종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면서도 소프트렌즈와 같은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존 소프트렌즈와는 달리 지방질이 많이 침착하기 때문에 기존의 렌즈 관리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관리와 요령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sih렌즈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안경사와 상담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sih렌즈에 대한 연구나 이론이 거의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고,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 내용만으로 sih렌즈를 소비자에게 추천해야 하는 안경사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한 입장이다.
앞으로도 국내 몇 개의 업체들이 올해 안으로 sih렌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제품들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안경사들은 제품의 홍수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소비자에게 무엇을 추천 할 지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시점에서 sih렌즈가 콘텍트 렌즈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예측을 하는 것은 무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하는 수 많은 신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안경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 번 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의 속도에 안경사들이 대처할 수 있는 준비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
유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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