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얇아진다' 등과 같은 잘못된 상식이 오히려 소비자의 시력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tv 방송에서 '어릴 때 너무 일찍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이 사실인지 알아보는 실험이 있었다. 학생 절반이 안경을 쓰고 있는 한 중학교 교실을 방문, 위에서 말한 속설에 대해 물어봤을 때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안경을 쓰고, 이후 자라면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안경 탓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몸의 성장과 함께 안구의 길이도 늘어나 근시가 심해지는 현상으로 스무 살 무렵까지 진행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적절히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시력저하 속도를 떨어뜨리고 만6세 이전에는 조기 교정을 하면 오히려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경업계에서는 잘못된 상식들로 인한 소비자의 편견깨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긍정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큐브는 콘택트렌즈에 대한 오해 때문에 렌즈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안경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소비자들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콘택트렌즈도 눈에 건강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오랜 기간 동안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콘택트렌즈를 오랜 기간 건강하게 착용해온 40대 이상의 장년층도 많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렌즈의 재질은 눈에 건강한 콘택트렌즈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안경사들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특성 및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며 "또 장기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평소 눈에 피로를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봉사활동 및 매장 방문고객 상담시 '안경-콘택트 바르게 사용하세요' 캠페인을 적절히 활용해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눈 건강 관련 상식들을 업데이트해 고객의 눈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캠페인 내용은 △눈에 좋은 운동법 △건강한 눈을 위한 여덟 가지 생활수칙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다양한 선글라스 △콘택트렌즈-안경 바로 사용하기 △안경에 대한 상식 등으로 구성됐다. 상식 코너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더 나빠지나요', '시력이 떨어져도 어느 정도 보이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나요' 등과 같이 평소 소비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q&a로 작성, 이해를 돕고 있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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