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초로 선글라스를 디자인하고, 보그 매거진에 선글라스를 실은 첫 번째 회사이다. 더불어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존 레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사랑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88년 동안 패밀리 비즈니스를 고수하며 그 명맥을 지키고 있다. 1926년, 작은 광학회사의 판매 사원이었던 필립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아이웨어 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런칭한다.
당시의 안경은 불편했고, 이렇다 할 디자인이 없는 획일화된 모습이었다. 또한 안경의 재료는 값비싼 귀갑과 가공하기 힘든 금속으로 국한돼있었다.
1935년 찰스 골드스미스는 가업에 합류하면서 올리버 골드스미스와 안경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그의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경을 단순 시력보조기구가 아닌 패션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선글라스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당시 선글라스는 태양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보조기구에 불과했다. 안경과의 차이점은 색이 들어간 렌즈를 사용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찰스 골드스미스는 선글라스를 안경으로부터 독립된 패션 아이템으로 바라보고 안경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시도했다. 그렇게 탄생한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첫 번째 선글라스는 런던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상점인 Fortune & Mason 과 Jimpsons of Piccadilly에서 판매되었으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다.
1960년대에 들어 패션, 스타일, 음악 등 문화전반에 걸쳐 변화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앤드류 올리버 골드스미스와 그의 형 레이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문화의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안경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안경들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타임지는 "안경 산업의 혁명 뒤에는 올리버 골드스미스가 있다. 그들의 선글라스는 비달 사순의 머리와 메리 퀸트의 옷들과 같이 될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나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더 이상 선글라스를 생산하지 않았다.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2005년, 클레어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는 안경을 만드는 것에 있어 "숙련된 눈과 떨리지 않는 손 외에는 믿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정통 스타일을 고수한다. 클레어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1. 디자인이 독특해야 한다 2. 제품의 품질은 항상 최상급이어야 한다 3. 착용감은 그 어떤 것보다 우수해야 한다'는 올리버 골드스미스 아이웨어의 3가지 원칙을 따르며 과거의 위상을 회복했다.
또한 올해 창립 88주년을 맞이하며 'OG×OLIVER GOLDSMITH'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은 빈티지 자동차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는데, 이는 100주년을 향해 달리겠다는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포부로 해석된다.
한편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대중은 물론 오아시스, 프란츠 퍼디난드, 요르단 왕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오피스W에 의해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