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안경사 될터"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언뜻 한 단어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안경원을 고객들에게 한 마디로 얘기해주는 곳이 있어 방문 했다. 바로 화곡동에 있는 오아시스 안경원이다.

“벌판이었던 동네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안경원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는 최원정 원장의 미소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안경원을 둘러보면서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왠지 모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던 나만의 단골집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안경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철문은 호기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은행에 있을 법한 커다란 금고가 안경원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아시스 안경원만의 ‘비밀금고’라고 한다. 최원장(사진)은 웃으며 “이 곳에는 저희만의 보물들이 들어있죠. 고객들에게 새로운 안경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안경테를 넣어두는 곳이다”라고 했다. 오아시스안경원의 금고는 이 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의 안경에 대한 목마름을 적셔줄 수 있는 하나의 우물이었던 것이다.

또한 오아시스 안경원은 그 자체가 문화공간이다. 직접 만든 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전시회에 가야 볼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에 대해 살짝 물어봤더니 “아버님이 화가이신데, 안경원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잠시나마 그림을 보고 휴식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물하신 것”이라고 했다.
화곡동 지역의 특성상 중?장년층의 고객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편안하게 들러서 이야기도 하고, 차도 한 잔 마시면서 시력검사를 편안하게 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중·장년층의 경우는 시력검사를 하다보면, 시표를 인지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젊은층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검사가 쉽지 않다. 생활하면서 눈의 불편함이 없도록 정확하게 처방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아 노안 검사법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원장은 “고객분들은 안경을 오래쓰고, 자신이 쓰고 있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안경상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하러 오신 분들에게 꼭 주의사항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청소년?여성 들이 많은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오아시스 안경원은 18세미만 청소년에게는 콘택트렌즈를 되도록 이면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봤더니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을 살펴본 결과, 콘택트렌즈의 문제점 보다는 이를 착용하는 착용자들의 콘택트렌즈 관리 미숙이 눈의 안질환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자신의 눈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착용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콘택트렌즈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콘택트렌즈의 관리 방법 등을 정확하게 인지시킴으로써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원장은 “안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예비안경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실기와 이론들을 정확하게 배우고, 사회에 나와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며 “10년 동안 실수 할 것을 1년 동안 실수하면서 배우고 터득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안경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오아시스 안경원은 이 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우물이 되어 고객마다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가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요즘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는 우클렐레를 연주하는 최원장의 미소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 나왔다.
/kbsin@fneyefocus.com 신경범 기자
이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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