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호 유정코퍼레아션 대표
ceo

유정코퍼레이션은 2012년 6월 창업과 동시에 가네코 유닛을 런칭했다. 아세테이트.티타늄 콤비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초기 모델에 스텐레스 와그너 소재의 라인업을 추가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발을 넓혀가고 있는 국산 아이웨어 하우스 브랜드다.


-안경 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가.

△내게 있어 '안경'이라는 아이템은 어릴 적부터 친숙한 물건이었다. 사실 나는 시력이 좋아서 안경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호기심에 어머니나 누나의 안경을 몰래 써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안경을 쓴 거울 속의 모습을 보며 안경을 쓴 얼굴과 맨 얼굴이 아주 달라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경이 사람의 인상이나 이미지를 달리 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던 중 이직을 준비하던 차에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안경 영업 사원직을 소개 받았다. 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성과를 올리는 것에 재미가 붙을 무렵 '내가 만든 안경을 직접 팔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당시 내수 시장은 스틸 안경테와 아세테이트 안경테가 유행했다. 내가 선보이고 싶었던 콤비 스타일의 안경테는 아직 국내 시장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나는 내 브랜드 가네코 유닛을 런칭했다.


-가네코 유닛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네코 유닛의 모토는 '평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독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이다. 초기 아세테이트.티타늄 콤비 라인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추구하는 안경의 기본 컨셉은 누구나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무난함 속에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함을 심자는 것이었다. 티타늄 템플에 레이저로 자신만의 이니셜을 각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이렇게 나온 것이다. 새로운 소재의 조합과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안경테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런칭한 브랜드인 만큼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독특함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코퍼레이션의 기업방침은 무엇인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것 같지도 않고 남들보다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지도 않다. 다만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재미있게 일하며 살아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즉 영업사원은 영업하는 재미를 느끼며 일했으면 좋겠고, 디자이너는 자신이 만든 디자인에 재미를 느끼며 일했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채용을 할 때도 지원자의 스펙이나 경력보다는 '이 사람과 함께 일하면 즐거울 것인가?', '이 사람에게 이 직무를 맡기면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직원 모두가 자신의 직무를 즐기며 일 할 수 있다면 능률은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2년간의 시간이 너무나 벅찬 시간들이었다. 초기에 물량과 자금을 대기에도 버거워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에 가슴 벅차고 감사하다. 가네코 유닛 런칭 이후 전 품목이 완판되며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물량 공급에 더욱 박차를 가해 원활한 공급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지난 디옵스 참관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호주 등 수출에도 길이 열렸다. 후반기에도 직원들과 함께 열정을 다해 재미있게 일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싶다.

hdh0323@fneyefocus.com 한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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