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행기 HK인터내셔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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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인터내셔널(대표 김행기)은 이탈리아 명품 선글라스 레델레(REDELE)와 프랭크(FRENK) 등을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는 국내 아이웨어 기업이다. 안경원 외에도 편집숍, 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되며 대중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신화, 시스타, 윤아, 포미닛 등 스타가 애용하는 선글라스로도 유명하다.


-안경 산업에 뛰어 든 계기는 무엇인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과거 UFC 한국 챔피언이었다. 선수 시절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은 편임에도 '매서운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면 좋겠다'는 에이전트의 권유를 받아 안경을 착용하게 됐다. 순전히 팬 서비스 차원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가 안경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안경을 한두 개 구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유통업체 사장님들을 자주 만나게 됐다. 그렇게 우연히 선글라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운명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CEO는 왠지 어색한 조합이다.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시장선점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적기에 히트상품을 내놓거나 하이킥을 명중시켜야 승리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거 파이터로서의 경험이 회사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내 인생의 시작은 운동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운동을 했고, 그 결과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특별한 재능보다는 묵묵히 한 노력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지금은 그 모든 노력을 회사 경영에 쏟아 붓고 있다. 앞으로도 묵묵히 노력할 것이다. 신용과 감동은 결코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도입된 고가 선글라스의 경우, 사실 가격 거품이 심했다. 물론 품질이야 좋았겠지만, 판매 전략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과도한 물량이 들어왔으니 당연히 자금회수에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우리는 한 해 소화 가능한 수량을 정확히 계산, 꼭 필요한 수량만 들여올 계획이다. 또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원하는 과대 물량수입 요청은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선수시절의 냉철한 판단력을 이렇게 응용하고 있는 셈이다.


-레델레와 프랭크를 유통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에 이유가 궁금하다.

△파이터와 CEO만큼이나 분명한 차이가 보이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브랜드 모두 명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먼저 레델레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아이웨어 브랜드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개성 강한 프레임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블루베리와 키위, 산딸기 등 총 8가지 과일열매 컬러를 잼으로 표현하는 등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신소재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코팅으로 착용감을 극대화시켰다. 프랭크 아이웨어는 60년 역사를 지닌 클래식 아이웨어 브랜드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을 위한 독특한 안경테로 자리매김하면서 패셔니스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상반된 특징의 두 브랜드를 동시에 전개하는 것은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품기 위함이다. 레델레는 컬러풀하고 개성강한 프레임을 앞세워 20~30대를, 프랭크는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30~40대를 공략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외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체브랜드를 런칭해 국내외 하우스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현재 내년 미도를 목표로 자체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가죽 제품을 소재로 한 색다른 안경이 탄생할 것이다.

hdh0323@fneyefocus.com 한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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