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아이비, 'P-Day'와 '트렁크 쇼' 독창적 기업 문화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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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메인
대표

'신라' '가야' '고려' 등 한국 왕조 모티브
아이씨베를린 코리아 에디션 세계 시장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는 사용자가 직접 느껴


(주)지아이비의 반포동 본사 장준희 대표 집무실에는 최근 안경 프레임을 자르고 난 DP판을 이용한 독특한 형태의 쇼룸용 디스플레이(DP)판이 설치되었다.

이 디스플레이(DP)판은 다양한 제품 컬렉션을 무한대로 배치해 다양한 쇼룸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아이씨베를린의 독창선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스토리보드라 하겠다.

지아이비는 독일 프리미엄 하우스 브랜드인 아이씨베를린(ic! berlin)을 8년 전 국내에 소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기업이다.

그 성공의 노하우는 디스플레이(DP)판의 사례와 같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한국적 성서를 담은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시장에 안착시킨 지아이비 장준희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장준희 대표는 "아이씨베를린의 경우 브랜드를 무차별적으로 시장에 노출시키기보다는 프리미엄 하우스브랜드로서의 아이덴테티와 가치, 차별화된 디자인과 마케팅을 펴면서 상위 클래스의 고객층을 공략해 왔다"며,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의 가치를 사용자가 직접 느끼도록 하는 것이 아이씨베를린의 시장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이씨베를린의 성공전략은 이밖에도 한국시장만의 맞춤 전략, 본사와 세계 유통네트워크의 전략회의인 'P-Day', 'ic! berlin 트렁크 쇼' 등 독창적 타겟 마케팅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지아이비는 아이씨베를린의 국내 시장 진출 초기부터 한국적 현지화 전략을 폈다. 파티문화를 통해 정보가 전달되기 보다는 1:1 대인관계를 통해 정보교환과 거래가 중요시되는 한국의 특성을 반영한 영업 전략을 채택하고, 패스트(fast) 패션이 강세인 최근의 시장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에디션 출시 등을 통해 한국의 안경시장과 고객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는 현장 영업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는 브랜드와 고객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실무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P-Day'와 'ic! berlin 트렁크 쇼'는 독특한 제품 아이템과 마케팅을 창조하는 아이씨베를린만의 기업문화이자 성장 원동력이다.

1년에 한번 본사 주최로 전세계 아이씨베를린 관계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인 'P-Day'에도 장 대표를 비롯한 직원 대부분이 참석해 본사가 지향하는 디자인 및 마케팅 방향에 한국적 정책을 번양하고 조율하는 시간을 갖는다.

P-Day데 대해 장준희 지아이비 대표는 "전세계 아이씨베를린 유통망의 전략회의인 통시에 새롭고 독창적인 신제품 컬렉션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로 지아이비도 이 P-Day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P-Day 등 다양한 본사와의 조율을 통해 지아이비는 '신라' '가야' '고려' 등 왕조를 모티브로 한국적 정서의 디자인을 적용시킨 코리안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밀접한 교류를 통해 우리의 디자인과 마케팅의 독창성을 본사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코리안 에디션 뿐만 아니라 본사의 신제품에 지아비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모델들이 아이씨베를린 매니저들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한류의 영향으로 본사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도 높아져 일년에 2~3개씩의 코리안 에디션이 출시되고 있으며, P-Day에서의 지아이비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한다.

이밖에 지아이비는 1년에 두 번 정도 주요 거래처와 상위 매니아층 고객들을 초청해 소규모 패션전시 행사인 'ic! berlin 트렁크 쇼'도 열면서 브랜드 강화와 매니아 층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독창적 아이웨어와 차별화된 마케팅은 모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이씨베를린과 (주)지아이비는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박충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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