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워비파커 등 변화 예고
기차역 플랫폼
플랫폼 마케팅 2
플랫폼 마케팅 1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많은 이들이 인터넷 기업이라고 답을 하겠지만 이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플랫폼(platform) 기업이다.

최근 플랫폼 기업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산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워비파커'라는 플랫폼 기업이 안경을 상품화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경산업도 이제 플랫폼 혁명이 가져오는 산업구조 변화에 한 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은 무엇일까?

플랫폼(platform)은 보통 기차역이나 전철역에서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말하는데, IT에서는 '각종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환경'을 뜻한다.

인터넷의 경우 구글이나 NHN과 같은 인터넷 사업체가 구축해 놓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웹사이트도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폰이나 PC와 같은 하드웨어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등을 통합한 시스템을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플랫폼은 사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위한 매개물이면서 필수불가결한 기본이라는 의미가 있고, 근래에 와서는 매개물 개념을 확장해 어떤 사물이나 제품의 사용에 따른 불편사항과 이를 해결하려는 아이디어, 방법적 해결법 등 여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및 산업 시스템으로 새로운 산업 혁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플랫폼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이런 새로운 시스템의 등장은 이미 우리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

'구글 글라스'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이 대표적인 사례로 얼마전까지 3D 안경에 제한되었던 스마트 안경은 플랫폼에 기반을 둔 가상현실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며 우리의 실생활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드는 '오큘러스VR'을 인수한데 이어 구글도 최근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하는 매직 리프에 대규모 투자를 완료했다. 애플, 삼성전자, 소니, MS 등도 앞 다투어 가상현실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안경은 콘텐츠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의 기술력을 담을 수 있는 완제품"이라며 "스마트 글래스는 스마트 워치와 함께 포스트 스마트폰의 역할을 할 웨어러블 기기"라고 말했다. 안경이 단순히 시력보정용의 기능을 넘어 가상현실에 기반을 둔 미래 산업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플랫폼 혁명이 가져올 안경 산업의 미래와 관련한 더욱 구체적인 실례로는 미국에서 고가의 가격논쟁으로 탄생한 플랫폼기업인 워비파커가 있다. <관련기사 6면>

워비파커는 최근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와 제휴해 안경의 미래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워비파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가의 안경산업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워비파커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안경을 아주 낮은 가격에 그리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앞서나가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의 미래가 될 만한 모델, 이것이 플랫폼 기업이고 안경 산업의 미래를 예견하는 한 척도가 되어가고 있다.

박충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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