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숙희 뉴바이오 대표이사
김숙희3-보도용

韓-中 FTA 시장 활성화 기대
반면에 중국 제품 유입
시장 혼선 우려

【김포=이지연 기자】한-중 FTA 체결에 따라 수출 기업의 비관세장벽이 해소되고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보됐다. 물론 의료기기 등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때 소비재 수출 기회가 확대된다는 의견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등 보건산업 유망품목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을 위해 '한-중 FTA 보건산업대책반'을 발족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보건산업분야 한-중 FTA 영향분석을 실시해 제도.인프라 개선, 국내 유망품목 발굴 및 육성,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품목 발굴 및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FTA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김숙희 뉴바이오 대표이사를 만나 안경업계서 바라보는 시각,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중 FTA가 타결돼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중국 내에서 타 국가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한-중 FTA 타결로 중국내 무허가렌즈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책 방향 또한 선진국 형에 준하도록 법이 강화돼 수출기업의 시장 환경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반면에 중국 현지에서 콘택트제조사가 다수 세워진 여파로 올해 수출은 주춤한 상태이다.

앞서 말했듯이 법이 강화돼 통관도 어렵고 콘택트 수입 판매-허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는 부분도 생각하면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특허 받은 차별화된 렌즈가 필요하며, 이러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불경기속에서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중국 시장은 장기착용렌즈를 선호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원데이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국내기업은 원가절감, 대량생산이 필요하며 신기술을 개발한다면 승산은 있다.

이미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한국 미용콘택트의 기술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시장 내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에 있나.

△청도에 법인 회사를 설립한지 12년이 흘렀다. 그러나 그 규모는 처음 시작과 동일한데 그 이유는 중국시장이 사업하기 어려운 국가인 점에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다고 생각하나 법적인 제도, 사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있다면 현지 공장설립 보다는 국내서 생산해 중국내 판매를 권하고 싶다. 이러한 방법이 외화벌이를 할 수 있으며, 기술력 또한 뺏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FTA 타결과 중국 정부의 법 강화로 밀수가 난무한 중국 내 시장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 내년에는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외국기업은 유치하고, 국내기업의 이탈 막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로 소그룹의 기업들은 연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조회사는 전자동 시스템화로 인건비 절약, 기술 경쟁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간 국내회사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수출을 많이 해왔으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집중, 생산해야 한다. 이럴 때 비로소 기업은 성장할 수 있으며 앞서 말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뉴바이오의 경쟁력 있는 제품 중 소개하고 싶은 품목이 있다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올 한해도 R&D에 대한 집중 투자를 실시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모이스처 렌즈(근시-미용)'를 꼽을 수 있는데, 장기착용렌즈로 물질특허를 받은 터폴리머 재질을 사용해 생체에 적합하고 보습력이 뛰어나 착용감이 편안하다.

또한 낮은 접촉각과 함수율이 높아 각막 건조증을 최소화해 처음 착용자에게 적합하며 미용렌즈의 경우 자연스러운 눈동자 연출이 가능하다. '실리콘 o2'는 실리콘, 마크로마 재질을 합성해 접촉각을 28도로 낮춰 높은 산소투과성(110dk/t)을 자랑한다. 눈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산소투과성 함량을 낮춰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가제품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출시에 임박했다. 따라서 내년 사업은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호전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이다. 안경업계인들에게 한 말씀.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안경원 매출이 감소돼 마음이 아프다. 그렇지만 감소된 원인을 파악해 차별화된 영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개발하길 바라며, 기업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 안주하면 계속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어려울수록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개발, 연구해서 새로운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다들 어렵겠지만 경쟁력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길 바란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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