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시장 규모 30%씩 성장… '저가 안경시장' 발빠른 확산






프랑스하면 안경 관련인들은 ‘silmo 전시회’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최대의 전시회로 꼽히는 이태리 ‘mido 전시회’와 대표적인 안경전시회로 인식되어 있고, 국내의 안경트렌드 역시 이태리나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안경시장이 바로 프랑스이다.

지난번 '실모'취재기간에 프랑스 안경시장 취재와 코트라의 최근 분석 자료에 의하면, 프랑스 안경시장은 식료품과 항공시장에 이어 안경시장에도 저가 바람이 불면서 그 충격파장이 시장에 미치고 있어 안경관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일간 경제지 la tribune는 프랑스에 ‘hans anders’, ‘lun’s eyewear‘라는 2개의 저가 안경 브랜드가 출현해 최근 몇 개월 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시장조사업체의 한 분석가는 “저가 안경시장이 벌써 5억 유로에 달해 프랑스 안경시장의 8∼10%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소비자들이 시력보정용 안경테에 대한 지출을 제한하고, 선글라스 또한 저가이면서 품질 좋은 브랜드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어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응 속도가 저가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안경시장은 ‘alain afflelou’ 체인점이 18세 미만의 소비자들에게 특별가격을 제공하면서 시작된 가격인하 경쟁이 어느 때보다 가열되면서 유통업체들의 마진이 감소하고, 또 저가의 중국제품들에 대한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경시장상황은 네덜란드에서 상륙한 프랑스 최초의 저가 안경업체인 hans anders사의 예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업체는 3년도 안돼 48개 매장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평균 가격(150∼200유로)보다 70% 싼 가격(45유로)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저가 안경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도외시해온 유명 브랜드 업체들까지 저가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프랑스 xerfi-france 시장조사기관에 의하면, 안경시장 규모는 2002년 이래 30% 증가했으며 2010년 54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중기적으로는 포화상태가 돼 가격 인하 압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의 안경 매장 수는 2004년 8천800개에서 2009년 1만500개로 19.3% 증가했으며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61만3000유로에서 56만4000유로로 8% 감소했다.

프랑스의 안경시장은 파격적인 저가품 유통업체의 급팽창 및 지속적인 매장 수 증가 등 변수가 크게 작용하면서 가격인하 경쟁체제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국내 대불 수출업체들의 대응 전략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디자인 개발 등으로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향상하면서 향후 관련 국가들의 환율정책 변화 등을 감안해 유리한 결제통화로 계약을 유도하는 등 탄력적인 수출가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코트라는 내다보고 있다.


/mingu@fneyefocus.com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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