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패션의 일부가 되면서 안경유통업체들도 저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색다름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공통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숙함의 존재인 연예인을 전면 내세우는 ‘스타마케팅’. 실례로 안경원에서 ‘∼가 쓴 안경’을 찾는 고객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서도 안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또한 패션을 얘기할 때 안경을 코디하는 것도 이제는 일상화가 됐다.

(주)룩옵틱스(대표이사 허명효)는 올 상반기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여배우 손예진에게 마코스 아다마스(er09005)를 협찬했다. 이 제품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마코스 아다마스의 에르하트 로고가 섬세하게 새겨진 템플이 특징.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코디 활용도가 뛰어난 상품으로 극중 손예진의 자연스런 스타일 연출에 한몫했다. 이외에도 ‘kbs 승승장구’의 김승우, ‘mbc 민들레가족’에 출연한 이윤지 등 연예인들에게 지속적인 협찬활동을 벌이고 있다.

룩옵틱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주로 연예인 코디네이터로부터 협찬요청이 많다. 실제 스타가 착용하게 되면 회사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피드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스타는 마케팅에 있어 뺄 수 없는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주)세원아이티씨(대표이사 이원재)는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 b’에 출연하고 있는 비를 협찬하고 있다. 극중 비의 캐릭터는 국제탐정협회 태평양지부 아시아지회 극동지역본부 대한민국센터장으로서 글로벌한 비즈니스, 럭셔리한 일상을 보여준다. 이런 캐릭터에 빠질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은 선글라스. 비하면 선글라스부터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세원아이티씨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방송 첫회부터 비의 선글라스 문의가 잇따르며 드라마 인기와 함께 선글라스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비가 검정수트에 매치한 선글라스는 톰포드 tf109 28n 모델로 이 제품은 잡지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으며 상당한 연예인들이 착용한 제품이다. 시크한 블랙컬러에 금속 디테일이 가미돼 블링블링한 연출이 가능해 시크해 보인다.

다림광학(대표 나수대)은 2005년 프로디자인덴마크를 런칭하며 적극적으로 스타마케팅에 나섰다. 현재 3∼4개의 기획사와 조인해 소속연예인을 협찬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속사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나 대표는 연예인 또한 이직이 많아 대표 추천을 받아 연예인을 선택, 협찬하고 있다. 현재 이범수, 정보석, 알렉스 등 이미지 연출에 힘쓰고 있다.

나수대 대표는 “현재 연예인들은 빈티지 컬렉션을 통한 이미지 연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중복되지 않는 다양성을 연출하기 위해 타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도록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가수들 위주의 협찬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토크쇼에 출연할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며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시 극중 이미지 컨셉을 잡을 때 안경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배우들로 협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인터내셔날(대표 이상봉)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한 배우 윤유선을 통해 토즈 제품을 선보였다. ‘to0005 83z'는 오버사이즈의 안구 디자인에 아주 얇은 아세테이트를 사용해 경량감을 줬다. 또한 t로고 메탈 포인트의 템플 디자인이 유니크한 스타일이다.

또한 지난달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나눔콘서트’에 출연한 비는 ‘to0009 01f’를 착용,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비가 착용한 이 제품은 볼륨감 있는 8커브 원형의 부드러운 투브릿지 보잉형 스타일로 프론트 림과 팁에 가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적인 심플한 디자인이다.

(주)해리(대표이사 안재성)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검찰사무관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양승걸이 해리플렉스를 착용, 눈길을 끌었다. 안보라 (주)해리 이사는 “해리플렉스는 tr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견고함은 높였다. 소재 자체에 일반코팅이 아닌 고난위도의 착색기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알레르기, 탈색 등의 염려가 없다”고 자랑했다.

덧붙여 “착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코받침, 흘러내림 방지 팁이 있으며 특히 다리 탈부착이 자유로워 다양한 색상의 안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독광학(대표이사 우용하)은 현재 린다페로우, 3.1필립림, 데렉렘, 악셀 등 7개 브랜드를 스타마케팅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한독광학 관계자는 “안경이 단순히 눈을 보호하고 시력교정인 제품이 아니라 패션 아이콘이 돼 더 많은 패션인들에게 다양하고 예쁜 제품을 보여주고 싶어 본격적인 홍보를 하게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덧붙여 “현재 스타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올 트렌드인 보스턴 형, 둥근 프레인 제품을 가장 좋아하며 기본 스타일의 사각 프레임은 꾸준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비아이지(대표 양동익)는 7∼8년 전부터 연예인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잡지 화보촬영부터 시작해 가수, 최근에는 sbs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배우가 제품을 착용, 출연했다. 양동익 대표는 “실제 스타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문의가 쇄도하고 착용한 제품의 매출이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있다”며 “연예인이 마음에 들어도 이미지를 연출해 주는 스타일리스트와 의견이 어긋나면 협찬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기에 스타일리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드라마를 통한 스타마케팅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절대영도-다이스케 츠카하라, 키무라 료 △꺾이지 않는 여자-토쿠마 니시오카 △정직한 남자-칸지 츠다, 유야 엔도가 드라마에 출연시 극중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안경을 하나의 소품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bluebihong@fneyefocus.com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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