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사용습관 조절로 증상 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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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은 간단한 생활습관 조절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일정한 습도 유지, 평상시 눈에 자극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성 건조증에 시달리며 벌겋게 충혈된 눈은 피곤하고 무기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환기를 꺼리는 추운 겨울철 히터 바람으로 건조해진 실내 환경에서는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각종 디지털기기에 장시간 노출되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는 약 47만 명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1%로 나타났다. 가벼운 증상의 안구건조증은 눈의 불편함이나 흐릿함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 시력에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심한 경우 각막상처와 혼탁으로 시력 저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정상인은 하루에 보통 2~3cc 정도의 눈물을 생성해 눈동자의 전면에 눈물 막을 형성하는데, 평소 눈의 뻑뻑함과 함께 쉽게 피로를 느낀다면 눈물 막에 이상이 생겨 안구건조증에 걸린 것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에서 제시하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아래와 같으며, 이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안구건조증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다,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까지 아픈 것 같다, 눈이 뻑뻑하다, 눈앞에 막이 낀 듯하다, 눈이 쉽게 피곤해서 책을 오래 못 본다,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쏟아진다, 이유 없이 자주 충혈 된다, 자고 나면 눈꺼풀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는다, 눈부심이 있으면서 눈이 자꾸 감긴다, 눈이 쏟아지는(빠지는) 느낌이 든다, 실 같은 분비물이 자꾸 생긴다.

그러나 이같은 안구건조증은 간단한 생활습관 조절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방의 온도를 낮춰 실내에서도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18℃, 습도는 60%가 적당하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대체로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의식적으로라도 30초에 한 번씩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는 눈에 자극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담배 연기나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바람이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더욱 안구건조증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 종일 렌즈를 착용한다면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해 주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음식섭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토마토, 산딸기, 아보카도, 당귀차 등이 대표적이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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