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용호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교수

기고자인 김용호 경북과학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는 △2008년 사위측정 및 사위측정방법 특허승인 △2009년 시력검사용 스마트차트시스템 개발 △2010년 근거리 시력검사용 갤럭시(안드로이드) 스마트차트시스템 개발 △2012년 시기능훈련 컴퓨터프로그램(VT PRO-V2)을 개발한 시기능 훈련 전문가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안경광학과 학생 교과목을 위한 시기능훈련 책자 발간을 준비중에 있다.

그는 "이번 신문 기고를 통해 실무적 내용을 글로 표현하려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필자의 경험이 안경사들의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시기능 훈련이란

시기능 상에 문제가 있어 시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이상자를, 훈련을 통해 기능상의 문제를 보완해 편안한 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시기능 훈련의 중요성

외계의 정보를 인간이 받아들임에 있어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모두가 중요하지만 60∼70% 이상은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에게 시기능이란 제일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학령기에는 학업 및 인성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특수교육학 계통에서도 시기능을 응용한 더욱 효율적인 재활교육은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비전이 있다.


■안경사에게 시기능 훈련의 의미

안경을 맞춤에 있어 크게는 판매·조제·검안으로 나뉘는데 판매는 소비자의 안경테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광학적기능을 고려하기보다 현재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안경사가 끌려가는, 말 그대로 상품의 단순한 판매다. 조제는 안광학장비의 발전으로 인해 요즈음은 거의 기계가 알아서 조제를 해준다. 물론 피팅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나마 검안의 권리가 있어 안경사가 소위 장사치에서 준의료인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검안이란 굴절검사 후 양안시의 기능(안위 및 조절의 이상) 등을 측정해 프리즘을 처방하든지 도수의 가감 등을 처방하는 것이 현재 안경사의 전부다. 하지만 프리즘의 처방은 프리즘 EATING이라는 문제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절 또한 근본적인 치유를 위한 처방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기능 이상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유 방법은 시기능 훈련이므로 안경사에게 있어서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며 향후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학문이다.


■시기능 이상자의 발생빈도

발생빈도: 전 인구의 3~5%

Scheiman 등: 1650명(6~18세)의 5.3%

Rouse 등: 클리닉을 방문한 8~12세 어린이의 6%

Porcar와 Nartinez-Palomera 등: 65명의 대학생 중 7.7%

필자: 검안을 통한 결과 방문자의 15%가량 (10명 중 1~2명 시기능 이상)


■시각적인 능력

①안구운동 ②조절 ③양안시 ④주변시각 ⑤공간시각 ⑥시인지 ⑦시각적인 분석 ⑧시청각 ⑨시운동 통합 ⑩시각적 기억 등


■시기능 훈련 효과

①약시 ②사시 ③조절과 폭주의 장애 ④안구운동의 장애 ⑤발달상의 시각적인 정보처리 장애 ⑥후천성 시각적인 정보처리 장애 ⑦스포츠 시각 등


■학령기 일반 아동의 효과

①시력저하 예방 ②집중도 및 학습 능력 향상 ③성격적 안정 ④시각적 기억력 향상 ⑤운동신경 향상 등


■시기능 장비

시기능 장비는 Anaglyph and Polaroid filiter, Streoscope, After image, Entoptic phenomena, Electrophysiological technique 등 수없이 많고 훈련 방법은 차이가 있으나 원리는 모두 동일하다. 제일 쉽고, 재미있고, 효과가 큰 합리적인 훈련방법을 택하라. 양안시를 공부하고 난 후 즉 양안시의 원리를 확실히 알고 비전테라피(VT)를 공부하고 난 후 임상 훈련을 시작하라. 모르면 주위의 지인에게 물어보고 확실히 알고 훈련을 실시하라.(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남에게 가르쳐 줄 때는 당신의 말 한 마디의 파장까지 생각을 하라. 당신이 가르쳐 준 사람은 한 명일지 모르나 실제로 당신에게 배운 사람은 수천명이 될 수도 있다. 눈의 중요성 및 훈련자의 부모 입장을 역지사지 하라.


■시기능 훈련의 기본 순서

①시기능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 치료법을 고려한다.

②피검자의 수준에 가장 적합하며 쉬운 방법을 선택한다.

③피검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기능 훈련법을 선택한다. 시기능 훈련의 피드백 제공을 위한 단서의 종류: 복시/흐림/억제/눈부심/운동감각의 인지/SILO/떠오름/위치측정/시차/반짝임 등이 있다. 상기를 이용해 훈련을 하면 훈련의 경과 정도의 기대가 높다.

④버전스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시와 억제를 먼저 치료한다.(약시의 시력이 최소 0.4이상은 나와야 융상 훈련의 의미가 있다.)

⑤복시를 치료한다.(양안단일 시 기능 회복)

⑥안구운동 /버전스/조절의 기능을 강화하라.(큰 움직임에서 미세 움직임으로, 양적인 기능에서 질적인 기능으로, 주변시 기능에서 중심시 기능으로 접근하라.) 각각의 눈이 가능한 한 동등하게 기능하도록 하라. 정상안을 뜨고 있는 상태에서 사시안으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하라. 공간정보를 주변 시기능을 이용해 처리할 것을 강조하라.(암실 및 훈련실의 조도를 이용한 훈련도 rod cell의 기능 향상 및 동공괄약근의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기능의 이용이 우선이 되면서, 응용할 수 있는 모든 감각 기관을 응용할 수 있도록 하라.(특히 전정기관과 고유수용성감각을 자극하라.) 주시의 단서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의 차폐에서의 안구 위치의 피드백을 제공하라.

⑦시각을 통한 저장(메모리)의 체계를 향상하는 훈련을 하라. 시기능의 이용이 우선이 되면서, 응용할 수 있는 모든 감각기관을 응용하며 시각을 통한 기억의 학습(기술)을 자극하라. 시각 자극-감각등록기-단기 기억 장기기억 등의 기능 활성화 훈련을 하라. 주시의 단서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의 차폐에서도 안구의 바른 위치를 느낄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해 바른 안위일 때의 감각을 학습화된 장기기억화로 유도하라.

그림2
그림1-폭주(SI)
그림3
그림2-개산(LO)

■시기능 훈련 피드백 제공 위한 단서의 종류

복시/흐림/억제/눈부심/운동감각의 인지/ SILO(small in large out)/떠오름/위치측정/시차/반짝임 등이 있다. SILO는 폭주 요구량이 증가할 때 물체는 작아 보이며 실제 타깃보다 안에(가까이) 있는 것처럼 떠보이고(SI) 개산 요구량이 증가할 때 물체는 커 보이며 실제 타깃보다 밖에(멀리) 있는 것처럼 가라앉아 보인다.(LO)(참고: 그림 1, 2)


■시기능 훈련의 기초개념

비전테라피에서 프리즘/도수를 가입했을 때의 조절평면과 폭주평면 반응의 도식화.
그림4


<다음호에 계속>

fn아이포커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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