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릭 르노아르(Eric Lenoir) 실모 조직위원장

매년 85% 참여업체 되돌아와 의견 공유 장 펼쳐
지난달 650개 업체 등록, 플래그십 스토어 표방
silmo 2014 전경 (5)
프랑스에서 매년 열리는 실모는 오랜 전통을 가진 글로벌 전시회로 2년 후 50주년을 맞이하며 해마다 참가업체의 85%가 다시 참가, 유용한 전시회임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실모에는 95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3만3301명이 방문했고 이중 55%는 40개국에서 참가한 해외 방문객이었다. 또한 방문객의 70%가 정책결정자로 퀄리티 높은 방문객 유치에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실모1(수정)
에릭 르노아르 조직위원장은 "실모는 항상 발전하는 전시회로 참가업체 및 방문객들이 얻어갈 수 있는 최대치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이들이 와야 하는 곳이 바로 실모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대구=이지연 기자】지난달 22일 대구 디옵스 내 프랑스관 실모 부스에서 만난 에릭 르노아르 실모 조직위원장은 "올해가 벌써 디옵스를 방문한 것이 다섯 번째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전시회를 보며 뿌듯한 생각이 드는 동시에 한국 안경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 르노아르 조직위원장을 통해 올해 펼쳐지는 실모와 한국안경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매년 디옵스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기적인 방한 이유가 있나.

▲실모와 디옵스의 상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참석하고 있다. 디옵스는 프랑스와 한국 안경산업에 대한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또한 그간 변화한 한국의 안경산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안경 디자인 및 기술력은 뛰어나며 매년 방문할 때마다 변화하고 있어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에 유용하다.


―작년과 다르게 디옵스서 느낀 부분이 있다면.

▲디옵스는 안정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매년 새로운 업체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업계가 역동적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시회 특성상 자체적인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독창적인 느낌을 받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다.


―실모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1995년 실모에 입사해 20년간 몸담으며 일하고 있다. 입사하자마자 조직위원장이 된 것은 아니며 출품업체 유치를 담당하면서 빠르게 모든 것을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이 됐다. 현재는 업체간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담당하고 있는데 업무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안경산업 전반에 대해 배우면서 일하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전시회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시회에 앞서 첫번째 실모에서 하는 일은 시장에 대한 의견수렴이다. 두번째는 이렇게 모인 정보를 정리하는 작업이다. 실모는 전시회 참가업체와 바이어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미래에 대해 예측,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참가업체들과 함께 공유해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때문에 정보수집이 성공적인 전시회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조직위원장으로서 많은 사람을 알고 있으며 재미있는 전시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실모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실모는 오랜 전통을 가진 전시회로 2년 후 50주년을 맞이한다. 매년 참가업체의 85%가 돌아오는 만큼 그들에게 유용한 전시회임을 증명받고 있다. 출품업체가 다시 돌아오는 이유 중 하나는 좋은 방문객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더 나은 전시회를 위해 매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올 1월부터 참가업체 유치에 돌입했으며 지난주 목표치의 80%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보다 빠른 수치로 이미 650개 업체가 등록을 완료해 긍정적이다. 한 달 정도 후면 우리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패션·헬스·혁신·교육훈련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세계 최대의 플래그십 스토어(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로서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바이어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우선 방문객들이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해보는 편이다. 예전부터 축적되어온 자료를 위주로 좀 더 가능성 있는 방문객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문객은 새로운 기술, 혁신, 독창적인 디자인, 다가오는 패션을 미리 엿보길 원한다.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선보일 수 있는 출품업체가 실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문객에게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행에 대해 말하고 콘퍼런스, 워크숍 등의 자리를 통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 세계 프로모살롱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e메일, 우편발송,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모를 알리고 있다. 물론 홍보에 대한 투자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결과물을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투자는 어떤 종류이며 올해 실모 방문객이 얼마나 될 것 같나.

▲금전적인 부분은 당연히 포함된다. 자료를 구입, 출장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한 디지털적인 마케팅 수단인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마케팅적인 요소에 투자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실모의 출품업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참관객수도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참관객 수가 줄기는 했으나 이것은 큰 시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향후 방문객 모집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왜냐하면 퀄리티가 높은 방문객 유치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며 개인적인 바람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은 방문객이 실모를 찾길 바란다.


―올해 실모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굉장히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지난해 실모에서 스포츠, 럭셔리 부분을 만들었다. 올해는 이 섹터를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더불어 트렌드를 부각시키기 위해 새로운 로고와 심볼을 만들었다. 실모는 비즈니스 위주로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업체, 컬렉션 유치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부분은 발달시키고 없었던 부분은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실모에서는 각 부문의 리더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등록 업체 기준으로 새로 참여한 업체가 80곳이다. 이런 부분이 실모가 추구하는 새로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모는 안경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체 참여업체의 70%가 안경제조사이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으며 이중 안경기기의 비중이 낮지만 이것은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임을 말하고 싶다. 따라서 실모 주최 측에서는 섹터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통해 방문객들이 관람하기 편하도록 전시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실모는 95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3만3301명이 방문했고 이중 55%는 40개국에서 참가한 해외 방문객이었다. 또한 방문객의 70%가 정책결정자로 퀄리티 높은 방문객 유치에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다.


―유럽 안경시장 및 한국 안경시장에 대한 생각은.

▲전 세계적인 유행은 거시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선 한국 안경시장에 대해 말한다면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안경의 모양, 컬러, 독특한 디자인이 타 국가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의 화려한 안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안경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해외 전시회, 출장 등이 빈번해 더욱 국제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메탈 베이스 안경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한국은 플라스틱, 프랑스는 혼용해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안경 제작 방식이 흥미롭고 안경 트렌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화되고 있어 세분화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들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유행에 민감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와야 하는 곳이 바로 실모라고 생각한다. 실모는 항상 발전하는 전시회로 참가업체 및 방문객들이 얻어갈 수 있는 최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시회 문의 02-564-9833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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